4학년 학생들, 당산미에 올라 105년 전 고촌의 독립만세운동 재현

고촌초등학교(교장 김영만) 4학년 학생들이 22일 김포독립만세운동 105주년을 기념해 만세운동을 재현하였다. 

4학년 학생들은 3월 22일 1교시부터 교문 밖을 나서 학교 앞 ‘신곡노을공원’의 ‘고촌면민 만세운동 유적탑’을 찾았다.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마주하는 유적탑이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바로 105년 전, 김포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날이기 때문이다. 

1919년 3월 22일, 당시 이화학당 학생이었던 이경덕(이살룸)이 독립선언서 수십 장을 옷 속에 감추고 고향인 월곶면 군하리로 돌아와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3월 23일 양촌읍 오라니장터, 3월 24일 고촌면 횃불 시위까지 김포에서는 8일 간 15,000여명이 참여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학생들은 ‘고촌면민 만세운동 유적탑’에서 김포독립만세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고촌의 만세운동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진 ‘당산미’에 올랐다. 고촌의 만세운동은 당시 김정의(학생) 지사가 주도해 마을 뒷산인 당산미에서 마을 주민 50여명이 횃불 시위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당산미에 올라 고촌 지역의 선배인 김정의 지사의 독립운동을 향한 마음을 생각하며 만세운동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번 만세운동 재현 활동을 위해 학생들은 ‘김포의 독립운동’을 주제로‘역사프로젝트 수업’을 하였다. 김포독립만세운동의 과정과 의미를 살펴보고 독립운동의 상징인 태극기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아보며 직접 태극기도 제작하였다. 당산미에 올라 펼쳐보인 태극기가 바로 학생들이 직접 그린 태극기였다. 

만세운동 재현에 참여한 4학년 안세경 학생은 “김포독립만세운동의 역사를 잘 몰랐는데 친구들과 함께 우리마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우리고장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포 지역사를 연구하며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교사 김원기는 “고촌의 자랑스런 독립운동 역사를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 김포의 학생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지역사 교육에 힘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05년 전, 김포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조들의 정신이 김포의 학생들에게 계승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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