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의 단어가 붙으면 재미난 일이 일어난다. 과학에서는 같은 극끼리 서로 밀어내는 자석이 그렇고, 동양 철학사에서는 흑과 백이 만나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는 음양이 되는 점이 그렇다. 김포 아트빌리지는 현대와 과거가 만나 ‘공존’하는 공간이다. 높다란 아파트를 병풍 삼아 멋들어진 한옥이 즐비한 공간. 그런 공간에서 흥미로운 시도가 일어난다고 하여 다녀왔다.세대와 세대가 만나는 화합의 장‘라떼전파사’는 한국의 통신 매체 관련 산업 발전과 역대 기술 혁신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다. 하성면에 위치한 옛날전시관과 협력해 우편과 포스터
지난 4일 사우초등학교가 들썩거렸다. 늘봄학교에 특별한 선생님이 오셨기 때문이다. 사우초 늘봄학교에 온 특별한 손님은 다름 아닌 한덕수 국무총리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우초등학교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사우초등학교에만 있는 특별함 때문은 아닐까? 사우초등학교를 찾아 이성진 교장선생님에게 사우초등학교의 비전을 들어 보았다. 다정한 인사가 오고 가는 건강한 배움터“안녕하세요? 사우초등학교의 여덟 번째 교장 이성진입니다. 사우초등학교는 1999년에 개교한 학교로 2012년에 혁신학교로 지정 후 사우초등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배움에 과연 끝이 있을까? 과거에는 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진출하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려면 평생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취미강좌가 주를 이루던 성인강좌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늦은 나이에 도전해도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전문강좌부터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예술· 인문강좌를 비롯 평생학습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강좌들이 개설되었다. 김포시 역시 시민들의 평생학습을 담당하기 위해 1998년 여성회관이 문을 열었다. 이후 이름과 모습은 조금씩 변화했
인류는 농업의 시작을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며 인류의 삶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농업이 산업의 근간이자 뿌리산업이었으며, 반만년 이상 쌀을 주식으로 삼아왔다. 그런데 우리는 이 중요한 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쩌면 익숙하기에 소중함과 그 중요성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넓은 카페에서 우리 쌀로 만든 떡도 구워 먹고 차도 마시며, 쌀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하며 배워볼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면 어떨까? 남다른 체험관 게으른농부 체험장대곶면에 위치한 게으른농부 체험장은 우선
가족들이 외식 장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어디일까? 바로 고깃집이다. 고기의 종류와 양념의 형태 혹은 굽는 불의 종류가 다를 뿐 많은 사람들이 외식할 때 선호하는 음식은 고기다. 아주 오래전에도 그랬다. 잔치가 벌어지면 잔치의 메인 음식은 당연히 고기였다. 가족의 생일상에도 빠지지 않는 음식은 고기다. 특별한 날에만 먹던 고기는 외식의 대중화로 더 인기 메뉴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고깃집도 정말 많아졌다. 상가마다 하나 이상 자리잡은 게 고깃집이다. 하지만 그 많고 많은 고깃집 중에도 특별한 고깃집은 존재한다. 가족과
조강 밀물이 갯골따라 밀려 올라오면 나무로 만든 다리가 같이 밀려 오른다는 개곡리 ‘밀다리’. 옛 사람들은 개곡리 넓은 평야에서 재배되던 쌀을 ‘밀다리 쌀’이라 불렀다.개곡리에 전해 내려오는 옛 이야기와 기억을 모은 박물관이 최근 개관했다. ‘밀다리 박물관’. 개곡리 복지회관 건물을 새롭게 꾸몄다. 재단법인 김포문화재단이 2023년 경기에코뮤지엄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했다. 하성 개곡초등학교와 애기봉 사이 왼편에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개곡리 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보물창고다.마을을 담은 박물관제1전시장은 개곡리 마을의 역사와
많은 사람이 오가는 병원. 그곳에는 늘 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예상치 못한 병에 걸린 환자의 절망 이야기와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 또 병을 치유한 사람들의 희망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생명 탄생의 축복 이야기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 아니 그 이상이 될 만큼 많은 이야기와 사연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병원이다. 걸포동에 자리한 김포우리병원은 김포 최초의 종합병원이다. 김포우리병원은 최근 증축을 통해 김포지역을 넘어 수도권 서부지역 최대의 종합병원으로 발돋움 중이다. 그런데 김포우리병원에 특별한 공간이 있다
김포 끝자락, 강화대교 못미쳐 오른쪽으로 향하다 보면 길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은 문수산, 왼쪽은 염하와 조강을 잇는 물길이 이어진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은 철책에 둘러싸여 적막하다. 가을걷이가 끝난 겨울, 더욱 인적 드문 성동리 마을에 자리한 갤러리 ‘소풍’에선 뜻밖의 따뜻함을 마주친다. 홍정애 작가의 방을 찾았다.나를 찾아, 그림을 찾아갤러리 소풍에선 장난꾸러기 단발머리 소녀와 작은 토끼의 동화같은 일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둘은 서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차를 마시고 놀고 잔다. 꽃밭에서, 바닷가에서 서로를 위로한다. 때
입소문 타고 아이와 함께 젊은 엄마들 발길 이어져 정희정 책방지기, 그림책 통한 성교육 강의도 병행 젊은 신도시 구래동에 지난 8월 작은 그림책방 하나가 문을 열었다. 8평 남짓한 공간에 눈길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그림책이 아이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김포에 동네책방이 경쟁하듯 생겨나 책 좋아하는 이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구래동에선 책방 오픈 소식이 쉬 들리지 않았더랬다.“책방 없는 동네는 ‘영혼이 없는 동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작은 책방을 내야겠다 생각하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이곳에 꼭 필요하겠다는
양곡에 거주하는 태국인 A씨 부부는 10월 초 아기를 출산했다. 기쁨은 잠시, 아기가 황달 증세를 보였다. 큰 병원에 가야 했지만 A씨 부부 둘 다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출생신고가 안 된 아기를 받아주지 않았다.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 이웃살이’를 찾았다. 센터는 아기를 받아줄 서울의 병원을 물색했고 다행히 한 병원에서 도움을 줘 치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천성대사이상질환이 의심된 아기는 다시 서울대병원 사회사업팀의 도움으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단 몇 줄로 요약됐지만 행간에는 참 복잡다단한 사정과 노력이 담겨 있다
통진읍에 소재한 남도전기공업(주)(회장 허춘행. 이하 남도전기)이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기산업대전(SIEF)’에 동종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참가, 자사제품들을 선보여 기술력을 입증, 관련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국내 전기업계를 이끄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국전기산업대전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600여 개 부스가 참여, 국산 전력 기자재의 홍보 및 전기산업분야 기술 현황과 해외 바이어들 대상으로 시장 분석을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남도전기는 이번 박람회에 미국시장에 납품하고 있는 수출용 품
절망의 순간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떠오른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막상 현실이 됐을 때 불멸의 의지를 갖기란 쉽지 않다.흔히 내 힘으로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고난과 역경을 비유하는 ‘잿더미’. 그런데 실제로 잿더미에서 일어나 김포 3대 건축자재유통사를 일군 ㈜한결건축자재 장영숙(59) 대표에게 있어 ‘잿더미’는 재기 불가능한 절망의 비유어가 될 수 없다.그녀에게 화마가 불어닥친 건 2017년 1월. 10년 넘게 하던 전자회사를 정리하고 2
100% 한국산 유산균 듀오락(DUOLAC) 브랜드를 세계 40여국에 수출해, 10년 연속 국내 유산균 세계수출 1위를 달성한 기업 주식회사 쎌바이오텍을 찾았다. Q. 세계 40여개국 수출은 물론이고 유산균 종주국인 유럽과 덴마크에도 수출하고 있다고 들었다. 게다가 덴마크 약국 판매 1-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결은 무엇인가?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만을 연구하는 200명 이상의 미생물 전문가 집단이다. 세계 특허를 취득한 듀얼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인의 장 건강을 위한 최고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하고 있
도로 위 안전을 위한 시설물 설치업체 ㈜ 라인캠 최대열 대표를 만났다. 비혼주의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나 함께할 시간을 많이 가지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도로 위 안전한 교통 시설물 설치를 통해 시민과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시설물 설치 위주의 업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재료 생산을 시작했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도로 위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LED 바닥 보행등 사업에도 열심이다. 그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남다른 관심이 깊어 김포경찰서 운양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나는 무엇을 잘하나?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행복한가?결혼과 육아로 이어지는 여성의 삶 속에서 잊고 지내는 물음이지 않을 수 없다.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출가한 딸로 요구되는 역할을 해내다 보면 나보다 다른 가족을 우선하며 자연스럽게 나를 지워간다. 희미해진 나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전류리포구를 막 지나 왼쪽 마을로 들어서 마주하는 빨간 3층 벽돌집, 여성복합문화공간 ‘슈필라우미’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너른 잔디밭과 오두막, 소나무가 먼저 반기는 이곳은 여성들이 쉼과 놀이를 통해 자존감과 정체성을 찾아갈
폭염 속 에어컨 실외기실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걸포동 한 아파트에서, 4일에는 한강신도시 한 아파트 실외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진압됐지만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소재 아파트에서 난 에어컨 실외기 과열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다. 소방안전본부가 권고하는 실외기실 관리 지침을 잘 따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실외기실 화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은 없을까.하성면 소재 김포기업 ㈜나우가 10년간의 연구와 개발 끝에 반드시 실외기실이 환기되도록 하는 자동 시스템 루버
김포우리병원이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의 신관을 새롭게 개관했다. 김포 최초의 종합병원인 김포우리병원은 2002년 5월 15일 12개과 17명의 전문의로 처음 진료를 시작하여 개원 이후 의료진과 시설, 장비 투자에 집중한 결과 지난 4월, 연면적 총 50,079.77㎡ 규모, 32개 진료과 104명의 전문의와 총 1,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580병상 규모의 수도권 서부지역 최대의 종합병원이 되었다. 이는 고양시 등에 위치한 인근 대학병원 규모의 수준이다. 신관증축을 완료한 김포우리병원은 보다 쾌적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하여
김포신문이 탄소중립 캠페인으로 벌이고 있는 ‘나무를 살리는 손수건 쓰기 운동’을 10년이 훨씬 넘게 먼저 실천하고 있는 유치원이 있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마산동 소재 가현도담유치원(원장 설미화) 곳곳엔 큰 필통만 한 크기의 손수건이 비치되어 있다. 13개 반 교실 안 개수대 옆은 물론 5층 건물의 각층 화장실 앞에도 작은 테이블 위에 손수건 바구니가 놓여 있다.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손수건을 사용해요’라는 글귀 아래 한쪽에는 가지런히 접은 쓰지 않은 손수건이, 다른 한쪽에는 손을 닦은 손수건이 바구니에 담겨 있다. 270여
코로나19로 3년 동안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던 한옥마을이 새 운영자를 선정하고 4월 문을 열었다. 김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한옥마을은 다양한 시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체험과 쉼, 즐거움을 제공하는 문화공간이다. 새로워진 한옥마을을 소개한다. 한옥마을 창작스튜디오에 우리 가락 민요를 배우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선소리산타령 이수자 송리결(61) 명창이 ‘김포국악원’을 열고 김포 한가운데서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 것. 5월 초 공연과 수업을 위한 실내공사
코로나19로 3년 동안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던 한옥마을이 새 운영자를 선정하고 4월 문을 열었다. 김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한옥마을은 다양한 시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체험과 쉼, 즐거움을 제공하는 문화공간이다. 새로워진 한옥마을을 소개한다. 한옥마을은 전통 한옥에 자리잡은 공방과 뒤쪽 현대적인 건물로 구성된 창작스튜디오로 나뉜다. 현재 창작스튜디오에는 ‘은곡전통목판연구소’와 ‘김포국악원’이 들어와 있다.5년 전 이곳에 문을 연 은곡전통목판연구소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06호 각자장 이수자이자 제37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