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곶면은 김포 반도의 서남단에 위치하여 한강 하류로 한강의 본류와 달리 강화도·김포 사이에서 염하강으로 분기되는 하류 측에 대명항을 품고 있는 수려한 지역에 위치한다.

특히, 김포 측에서 바라보는 염하강에 길게 떨어진 석양은 최고의 경관으로 지금도 김포 8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조선시대 마니산과 계양산을 연계하는 봉화대가 있는 수안산은 높지는 않지만 김포의 명산 중 하나이고 한남정맥의 한 지점이다.  아직도 삼국시대의 토성은 언젠가 복원될 날을 기다리며 흔적만 남아있다.

대곶 신안리에는 선사시대 유물이 계속 출토되고 있고 문화원장을 지내신 김기송 씨가 발굴한 신안리 포대도 장관이다.
많은 자랑거리가 있는 대곶면이 1만여 면민들의 중지와 지혜를 모아 최근 대곶면지를 발행했다. 면지는 그 면의 하나의 역사서다.

김포 14개 읍면동 중 처음으로 읍면동의 역사서를 편찬해냈다. 우선 대곶면지 편찬위원장을 맡아 숱한 자료와 사람들과 싸우며 인고한 이영희 위원장의 노고를 칭찬드린다. 작은 동네의 지명유래와 소지명, 전설, 살고 있는 인물과 과거의 인물들을 책자에 싣는 것 자체가 인맥 간에, 동네 간에, 집성촌 집안 간에 중심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소소한 마찰들이 있었으리라.  

“대곶면의 귀한 선열들의 업적과 잊혀지거나 소멸될 문화유산을 발췌 정리했고 한 고장의 역사와 문화가 인류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대의적 신념으로 노력했다”는 이영희 편찬위원장의 말씀에 크게 공감한다.

대곶면지 출간 소식이 알려지며 다른 읍·면·동에서도 우리도 우리 고장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사기록서를 만들자는 기운들이 일어나고 있다.

역사와 문화는 선조들의 위업을 기리고 후손들이 이어나가는 것처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지역민들에게는 큰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김포의 작은 지역별 역사서는 아주 세밀하게 옛적 소지명(小地名) 을 그려낸 것이 압권이다.

대곶면의 기록문화유산의 집대성판인 대곶면지의 발행을 축하하고 관계한 대곶면민과 이장님들, 김포대학교 산업협력단 정현원 교수와 검증을 맡아주신 각급기관의 연구원들의 노고도 김포는 잊지 말아야한다.

대곶면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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