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 김미안

걸포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부모

Q. 초등학생과 신체적 발달사항이 다른 유치원생의 급식은 초등학생의 급식과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야 하나요? 유치원 급식의 첫 번째 고려 사항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유아기는 초등학생보다 낮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며 소화 기능도 미숙해 식품 알레르기 유병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연령층에 비해 식중독과 식품안전사고 발생률도 높아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유치원생의 경우는 스스로 식품을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기도 막힘과 같은 안전사고와 식품알레르기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답변자 : 박진영

걸포초등학교

영양선생님

그래서 유치원 급식에서 가장 첫 번째 고려하는 것은 위생과 안전입니다. 알레르기 유발식품으로부터 학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학교급식 식단표에 알레르기 유발식품 정보 공지가 의무화되어 알레르기 유발 식재료가 표시된 식단표를 가정통신문 및 홈페이지에 안내, 주간 식단표를 식사 장소(식당 또는 교실)에 게시하고 있으며 식품알레르기 유발 유아는 알레르기 식품섭취 제한 관리 또는 학교별 실정에 맞게 위험 식품을 제거한 식단을 급식하거나 김구이 등의 간편 대체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식사 중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음식을 최대한 작게 잘라서 제공하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유아기 특성상 선호하는 식품 위주로의 식습관을 형성하기 쉬워 학교급식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음식 제공과 섭취 기회를 마련하여 균형 있는 영양공급을 위해 노력합니다.

 

Q. 유치원생은 신체적인 특성상 여타 학교급의 학생들보다는 많은 것에서 서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입의 크기를 비롯해 염도 및 젓가락질 등등... 그렇다면, 유치원생에게 적합한 음식 재료의 크기와 염도는 어떻게 되나요?(집에서 부모님들께서 요리를 하실 때도 적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초등학교 급식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을 함께 급식해야 하는 특성상 연령에 맞는 영양량과 배식량, 매운맛 조절이 필요합니다. 유아기는 평생의 식습관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유치원에서 싱겁게 먹을 수 있도록 급식을 제공하고 지도하여 건강한 식습관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학교급식을 통해 가공식품보다는 제철 신선식품, 나트륨을 줄인 양념재료와 식품첨가물이 최소화된 제품을 엄선하여 구매하고 염도계를 사용하여 매일 염도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유치원생의 경우는 치아나 성장 상태 등을 고려해 음식재료의 크기를 1cm 내외로 크지 않게 자르고 염도를 보통 0.6~0.7%로 유지하도록 하고 매운맛 및 질감 등도 고려하여 식단을 구성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또래 집단의 식습관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시기여서 친구들과 한 식판에 같은 음식을 먹어 봄으로써 싫어하거나 먹어 보지 않았던 음식도 가정에서보다는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병설유치원의 경우는 유치원 급식 전담 인력이 없어서 초등학생과 함께 급식이 이루어짐에 따라 급식운영의 어려움이 있는 것도 학교급식의 현실입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우리 유아들에게도 양질의 학교급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유아기 급식을 위해 행·재정적인 지원, 인력지원이 필요함을 늘 현장에서 느끼게 됩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건강한 급식제공을 위해 함께 마음 모아 보길 기대합니다.

 

종종 아침을 거르고 등원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에게는 점심 급식이 첫 끼가 될 텐데요. 많은 급식실의 선생님들 덕분에 우리 친구들이 마음과 몸이 함께 따뜻하게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의 답변은 김포 관내 초등학교의 사례로 개별 학교별 상황 등에 의해 조금씩 다르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의 급식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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