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내 고향엔 5월에 심은 모가
벼로 자라나는 초록의 들판이었다.
담장 넘어 언덕빼기엔 오야가 붉게 영글어가고,
뒷산의 응달진 곳엔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쟁기질을 끝낸 어미소는 갓 낳은 송아지를 핥고 있었고,
먼산 부엉이는 밤마다 울어대며 짝을 찾고 있었다.
7월의 내고향엔 때이르게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가 나를 따라 오고 있었다.
7월의 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
2021. 07. 02
내고향 김포 하늘을 그리며..
박승길 김포시민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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