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영 중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이제 2024년이 되면 그 생명을 마감하고 새로운 2022 개정 교육과정에게 바톤을 넘겨주게 됩니다. 3년 후에 시작되는 교육과정을 훑어보는 게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닐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어찌 보면 향후 운영될 교육과정을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적용할까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행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교육정책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늘 현실사회를 후반영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교육과정 설계의 원칙은 늘 변함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탕, 삼탕의 이론과 개념 단어가 개정 고시할 때마다 시대를 넘나들며 분장만 다시 한 채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알맹이를 잘 뽑아낸다면,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하는데, 현재 여건에서도 바람직한 교육을 추진할 수 있고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사나 우리 사회에 매우 가치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과정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다양한 활동의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문서이며 나아가 이를 실행하는 과정과 성취 결과를 포함하는 일련의 계획을 제시하는 것입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2021)

교육과정은 ‘공부해야 할 일련의 교육내용’이라 정의할 수도 있고 ‘교육목표와 경험(내용), 평가를 체계적으로 조직한 교육계획’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교의 모든 활동이 교육과정에 속해 있다 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교육과정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것들의 구성체계이기도 할 것입니다.

다시 정리한다면 교육과정은 사회에서 요구되는 학생교육의 인간(인재)상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교육 내용적, 환경 조성적 측면의 다양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교육행위를 하는 교사, 행정가는 물론 학교 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부모님들도 꼭 확인하여 바람직한 교육활동의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4월 20일에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에서 꼭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드러내는 활동을 이번 기고에서 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 김포시에서는 학생, 학부모들의 행복한 삶과 사회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지원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고민 지점과 기본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에따라 다음과 같이 회차별 주제를 정하였습니다.

<표> 2022 개정 교육과정 함께 보기 기고 목차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기본 원칙 및 과제를 다음의 6가지로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자기주도성 및 삶과 연계한 미래 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육과정 구현

둘째,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학생 개별 성장 및 진로 설계 지원 교육과정 개발

셋째,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내용 강화

넷째, 지역 분권화 및 학교 · 교사 자율성을 중시하는 교육과정 운영 체제 구축

다섯째, 디지털 · 인공지능(AI) 교육환경에 맞는 교수 · 학습 및 평가체제 구축

여섯째, 국민과 함께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교육과정 개발 체제 운영

추진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 2022 개정 교육과정 관련 추진 일정(안)

추진일정(안)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또한 이들이 2028학년도 대입제도의 대상자가 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은 “모두를 아우르는 포용교육 구현과 미래 역량을 갖춘 자기주도적 인재 양성”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공성과 책무성, 개별성과 다양성, 분권화와 자율화, 디지털 기반 교육을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사실 이번의 기고 활동은 그 어떤 명확한 기준이나 정답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만 한 능력이 없기도 하거니와 다양한 고민과 토론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하여 여러 교육 주체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또는 사회 전체적 전망을 통하여 교육의 바람직한 진전을 추구하는 모임이 만들어지고 토론과 연구, 실행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