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원안에 대한 김포시민의 의지가 선출직 삭발식과 시민 삭발식 등으로 연이어 표출될 전망이다. 2일 김주영 의원과 박상혁 의원이 삭발로 의지를 표명하는데 이어, 4일에는 시민단체인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에서 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시민이 삭발에 동참한다.

잇따른 삭발식 소식에 시민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격려를 표하고 있다. 비난도 필요하지만, 격려 또한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28일 청와대 시위에 불참한 민주당 선출직에 대해 날을 세웠던 시민들의 마음이 삭발식 소식에 조금씩 사그러드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줄곧 선출직들에게 적극적인 의지표명을 행동으로 하기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선출직의 행보는 시민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했고, 28일 청와대 시위에 ‘정쟁유발가능성’을 이유로 불참했을 때 민심은 술렁였다. 그러던 차에 삭발식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시민들은 “비난할 때는 하더라도 큰 결심을 한 것은 맞다, 용기를 인정하고 격려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일 시민들의 삭발에는 더욱 뜨거운 반응이다. 자발적으로 삭발에 나선 8인에 대해 다수의 시민들은 “정말 대단한 결정”이라며 김포시민들을 대표해 강력한 의지표명에 나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김포시민들을 대표해 강력한 투쟁의 표현에 나서는 이들에 대해 격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토부 앞에서 교통기본권을 위해 다수가 삭발에 나서야 한다는 현실이 어처구니없고 슬프다.

삭발은 대표적인 시위와 저항의 표현이다. 시각적으로도 강렬하고,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투쟁인 삭발은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위이기도 하다. 수도권 내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도시인 김포에 교통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삭발까지 감행해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국토부는 지속되고 있는 문제제기와 거센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김부선’ 외에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어떠한 소통도 하고 있지 않은 국토부를 향해 국회의원과 시민이 함께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는 것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타이밍과 전략이다. 삭발식 이후가 중요하다. 강력한 행동 이후 어떤 메시지를 누구에게 던지느냐는 주요한 포인트다. 삭발식 다음날인 3일은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초선들과의 차담회가 예정되어 있다. 김포시민 모두의 뜻을 담은 강력한 의지 표명이 허망한 바람이 아닌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 선출직들은 진심을 담아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길 바란다.

삭발이라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 허망한 바람이 아닌,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메시지 전달이 잘될 수 있도록 모두가 협력하자. 지금은 비난보다 격려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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