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리 일대에 대규모 신석기시대 마을 존재 확인

조선시대 건물지, 유구 등 수량 및 잔존상태 우수

“관광자원으로서 큰 가치.. 추가발굴조사 필요”

 

신안리 일대에서 신석기시대 마을 유적이 발견돼 관광자원으로서 큰 가치를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신석기시대 전기~중기에 해당하는 수혈주거지 23기와 조선시대 건물지, 수혈유구 등 유구로, 타 지역 유적과 비교해 보아도 수량 및 잔존 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해당 유적이 학술적 자료로서, 관광자원으로서 큰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며 추가발굴조사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석기시대 주거지부터 빗살무늬 토기까지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경강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진행하던 중에 확인된 것이다.

김포시에서 정비, 복원을 목적으로 진행한 신안리 신석기유적 발굴 조사는 현재까지 전체 유적의 범위 9,553㎡ 중 2,400㎡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었는데, 조사 결과 신석기시대 전기~중기에 해당하는 수혈주거지 23기와 조선시대 건물지, 수혈유구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해당 유적에 대한 2차 발굴조사로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 14기와 조선시대 건물지, 수혈유구 등이 확인되었으며, 1차 조사에서는 신석기시대 집자리 9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건물지, 구상유구, 수혈유구가 확인된 바 있다.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의 경우 1차 발굴조사에서 분석 된 자료들로 미루어 보면 신석기 전기~중기(B.C 3,700~3,400)시기의 유적으로 판단되고 있다.

신석기시대 주거지는 대부분 평면 방형으로 규모는 3.5×3.8m에서 6.4×5.4m에 이르는 규모까지 다양한 양상이 확인된다. 주거지 내부에서는 출입구, 단시설과, 위석식·수혈식 노지, 저장공, 주혈이 확인되며,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해 갈돌, 갈판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김포 대곶면 신안리 일대에 대규모의 신석기시대 마을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유적의 조성 방법, 유물 등을 통해 유적의 성격 일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신석기시대인 생활상 확인할 중요유적.. 보존해야”

 

한강유역 일대에 대규모의 신석기마을 유적이 확인된 사례는 서울 암사동, 파주 대능리, 인천 운서동 유적 등이 있으나 김포시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신안리 신석기유적 발굴조사 관련해 14일 매장문화재 전문가 자문위원 회의가 개최되었는데, 참여한 정계옥 전문위원(문화재청), 하문식 연세대 교수, 김영준 박사(겨레문화유산연구원)은 “이 유적은 김포 해안지역 신석기시대인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유적으로 보존이 필요하다. 유적에 대한 추가발굴조사와 함께 각종 과학적 분석을 통해 유적의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기정 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해당 유적이 중서부 해안 지역의 신석기 시대 문화상을 밝힐 수 있는 소중한 학술적 자료이며, 향후 유적의 활용을 통해 김포시 대표 문화유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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