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기 좋은 세상 - 홍창표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김포시지부 이사>

홍창표씨의 '사랑하는 가족'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연재 최초 아버지 인터뷰

“아이 셋 키우려면 세 배로 섬세한 아빠가 되어야”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연재 최초로 ‘아빠’와의 인터뷰이자 아이들 나이 총합 최고수치를 기록한 다둥이 집안과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홍창표, 류정민 부부는 각자의 일을 하며 3남매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부부다. 일 때문에 바쁜 엄마아빠가 고마울 정도로 세 아이들은 모두 반듯하게 잘 커주었고 지금도 여전히 잘 크고 있는 중이다.

첫째 딸 성아(24세)는 현재 김포우리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있는 똑똑하고 듬직한 맏딸로, 언제나 친절하고 상냥하며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른 아이다. 둘째 딸 성진(20세)은 올해 유아특수교육과에 입학한 귀여운 대학생 새내기로, 장래희망이 선생님인, 도전 정신과 책임감이 강한 아이다. 막내아들 성현(18세)은 어릴 때부터 글쓰기와 시 쓰기를 즐겨 온 문학소년이다. 장래희망은 국어 선생님이고, 현재 어엿한 시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생답게 누나들과 자주 티격태격하는 천방지축 막내이다. 하지만 의외로 가족을 위해 자주 요리를 해주는 든든한 아들이기도 하다.

 

아이 셋, 계획이 다 있었다.

처음부터 자녀를 세 명까지 낳을 계획이었는지 물었다.

“네, 저희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먼저 첫째 딸을 출산하고는 첫 아이인 만큼 너무나 행복했지만 저희도 아기를 처음 키워보는 병아리 부모였다 보니 밤낮이 바뀌어서 그 당시 뜬 눈으로 며칠을 지새운 적도 있습니다. 둘째 딸은 첫째를 낳고 4년 뒤에 출산했습니다. 딸아이가 태어난 그날은 눈이 유독 많이 내리는 날이었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또 2년 후 셋째 아들도 건강하게 출산을 했고 저희 아이들 중 유일하게 김포에서 태어난 특별한 아이예요.”

 

아빠는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

육아대디인 홍창표 씨에게 ‘세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가장 좋은 점과 힘든 점을 물었다. 먼저 홍창표 씨는 “아이들이 세 명인지라 부모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셋이 서로 의지하며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매우 든든합니다. 또 가끔은 여느 집처럼 아이들끼리 싸움이 벌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때는 도대체 누구 편을 들어 줘야 할지 골머리를 앓습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세 아이 육아의 가장 좋은 점으로 기쁨의 확대를 꼽았다.

“특색 있는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모든 힘듦의 두 배 이상입니다. 부모인 저희는 이렇게 각각 다르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면서 매일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힘든 점은 무엇일까.

그는 “아이가 셋이다 보니 교육비를 충분히 지원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가 제일 마음이 힘들어요”라며 “다둥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세심한 부분까지 많이 신경을 못 써줄 때에도 너무나 미안한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사랑둥이들, 하고 싶은 거 다 해

앞으로 세 아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지 물었다.

“먼저 첫째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길 바라고, 일상 속 작은 것에도 감사와 행복을 느낄 줄 알며, 자기 자신을 가장 아끼는 딸이 되기를 아빠로서 항상 응원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지금 유아특수교육과에 진학하여 꿈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의 장점을 잘 살려서 전 세계의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전달해주는 자랑스러운 선생님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막내는 시를 참 잘 씁니다. 현재는 꿈의 학교에서 책까지 출판한 어엿한 시인입니다. 나중에 커서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버릇처럼 말하곤 하는데 자신의 재능과 노력이 어우러져 자신이 느낀 즐거운 국어를 아이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길 응원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홍창표 씨는 유독 세 아이들의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못 써 주는 것에 매우 마음 아파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아이들의 성격과 취향, 원하는 꿈 등을 막힘없이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것이 진정 ‘자식들을 사랑하는 참된 아빠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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