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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울증' 지수는?

간단한 진단 통해 우울증 정도 가늠 가능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 치열한 경쟁 사회, 비교 사회는 타인을 넘어서야 하는 강박과 불안을 생성했고, 그것의 반복은 극도의 우울을 가져왔다. 우울의 극대화로 인한 자살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우울증은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가 원활히 이루어진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마음의 병이 깊어질수록,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다. 즉, 우울증인지 아닌지 빨리 진단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질적 문제는 ‘내가 우울증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는 것에 있다. 잠깐 잠깐 우울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 정도는 누구나 겪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에 간과하기 일쑤다. 실상 일상에서의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간단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짚어보는 것은 어떨까. 심리 상담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우울증 5가지 오류 증상, 3-4가지 이상이면 확률 높아

아주대 학생상담센터,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활동하고, 군 병역생활전문상담관으로 활동한 바 있는 장재원 상담사는 “우울증이란 인지적 오류를 일으키는 병”이라 말한다. 장 상담사는 우울증이 자신과 세상,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상생활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크게 보이는 부분이라 전한다.
우울증으로 인한 오류는 흑백논리의 오류, 감정적 추론의 오류, 과잉 일반화의 오류, 확대 및 축소의 오류, 개인화의 오류로 구분되는데 여러 항목의 증상에 해당된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 흑백논리의 오류는 다음과 같다.
“시험을 봤어요. 그런데 80점을 받았어요. 나는 20점이나 감점을 받았으니, 쓰레기나 다름없어요.” 혹은 “나에게 잘해주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나를 좋아하나 봐요. 그런데 그 친구가 나에게 싫은 표정을 한 번 짓네요. 그 친구는 내가 아주 싫은가봐요.”
두 번째, 감정적 추론의 오류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내가 시험에서 80점을 받았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이 80점 받았어? 하고 물어보네요. 저 사람은 내가 80점 밖에 받지 못해서 놀리는 것이에요.”
세 번째, 과잉일반화의 오류는 여기서 더 뻗어나가는 부분이다.
“내가 80점 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 친구가 놀리고 갔어요. 아마 우리 반 전체가 나를 놀리고 있을 거예요.” 혹은 “난 한 과목에서 실패했어요. 난 뭘해도 안 되는 사람이에요.”
네 번째, 확대 및 축소의 오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부분은 확대하고, 긍정적인 부분은 축소시키는 오류다.
“나를 보고 웃고 있네요. 나를 무시하는 거에요.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네요. 분명 내 욕을 하고 있는 것이에요.”
“좋은 성과가 났어요. 모두들 나를 보고 말하네요. 평소에 내가 얼마나 못났으면 저럴까.”
다섯 번째, 개인화의 오류는 세상의 모든 잘못이 내 책임인 오류다.
“나에게는 저주의 기운이 있어요. 나만 사라지면 모든 일이 해결될거야.”

우울증, 가족과 지인, 사회의 관심 절실한 질병

우울증이 무서운 이유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긍정적 연결고리가 없어진다는 데 있다. 우울증은 초기에 빠르게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뇌의 연결고리 중 자주 사용하는 부정적 연결고리만 남고 긍정적 연결고리가 없어지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울증은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우선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우울을 겪고 있는 만큼 간과하기가 쉽다는 것이 문제다. 더욱이 우울증의 특성인 ‘무기력감’이 그것을 더욱 방치하게 만들기도 한다.
우울증은 본인 스스로 헤쳐나가기에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변인이 옆에서 끌어주고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측면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의 도움, 지인의 도움, 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질병이기도 하다. 지금 나 자신, 그리고 주변인을 떠올려 보자.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는 없는가.

김주현 기자

김주현 기자  wngus21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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