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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박남순

박남순 제3대 김포시하천살리기추진단장

“하천 따라 시민들 '북적' 하천이 진화할 때”

- 제3대 하천살리기추진단 단장을 맡게 됐다. 소감은
"자연은 인간의 일부가 아니라 인간이 자연의 일부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연을 활용만 할 줄 알지 함께 공존하는 법을 알지 못할 때가 많다. 하천도 마찬가지다. 하천이 단순히 오수가 흐르는 천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하천이 없다면 우리 생활은 온통 악취와 지저분한 생활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이제 하천은 단순히 오수가 흐르는 통로에서 자연을 느끼는 '자연과 생태 하천'으로써 생활의 일부가 됐다. 이를 잘 가꾸고 보호해 시민들이 보고 즐기는 하천으로 만드는 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하천살리기추진단은 시민들과 함께 하천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가꾸어 시민들에게 훌륭한 자연을 돌려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 하천살리기추진단을 소개하면
"하천살리기추진단은 김포시 안전총괄과 산하 단체다. 지난 2009년 출범 후 2012년 조례제정으로 안정적 기반과 지원 하에 활동하고 있는 민관협의체이다. 김포관내 주요하천 별로 네트워크를 조직해 지역주민, 단체, 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천정화는 물론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사업과 시민인식 개선 운동이 주요사업이다.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과 봉사를 위해 시민들로 구성된 30여명 하천활동가들의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는 추진단의 또 다른 동력이다."

- 새해 사업계획은
"하천정화활동, 위해식물제거 작업, 하천모니터링, 청소년하천학교, EM활성화 사업 등은 단체 발족 이래 꾸준히 실시해 오고 있는 사업들이다. 더불어 경기도나 환경부 공모사업 등 보조금 지원사업에 참여해 부족한 사업비를 확보하고 다양하고 실천적 사업 발판을 마련하고 더 확대할 계획이다. 하천활동뿐 아니라 대부분의 자연지킴이 활동의 공통점은 시민들의 참여와 인식개선이다. 버리는 사람 따로, 지키는 사람 따로 하는 격차가 좁혀져야 한다."

- 하천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 관리에서 하천문화를 조성하는 내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천은 더 이상 오수를 쏟아내는 공간이 아니다. 아직도 하천하면 냄새나고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계양천 줄기인 풍무동과 사우동 일원은 시민들의 산책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단순히 오수가 흐르는 하천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일부가 됐고, 일상에서 하천 속의 자연을 느끼며 김포의 특성을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도 있다. 아쉽다. 이런 의식을 바꾸는 것에는 환경교육도 중요하지만 하천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포의 몇몇 하천들도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산책로 및 공원조성을 했지만 아직까지 이용률은 저조한 편이다. 양재천이나 수원천처럼 시민들이 찾아오는 하천을 만들려면 그곳에 생태도 있고 문화도 있어야 한다. 하천에서 가족과 함께 물고기와 풀을 체험하고 작은 음악회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천살리기추진단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싶다. 김포에도 계양천과 가마지천 같은 훌륭한 하천이 있다. 게양천 등에는 하천을 따라 시민들이 항상 북적거릴 정도로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좋은 하천에는 하천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다.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올 수 있도록 추진단에서도 중장기 계획을 세워 살아있는 하천을 만들 계획이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애로사항은 무엇이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싶은 것은
"매년 삭감되는 예산 때문에 원활한 사업 진행에 애로가 있다. 어떤 사업이나 꾸준하고 지속적인 것이 중요한데 예산부족으로 중단해야 하는 경우 아쉬움이 많다.
올해는 매년 주부들의 호응과 참여가 높은 EM(유용미생물)활성화 사업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쌀뜨물을 활용한 EM세제 사용은 물 환경 개선을 위한 실천과 의식을 높일 수 있어 하천살리기에 효과적인 시민참여운동이다. 지역 내 단체나 아파트단지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하여 참여자의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더불어 현재 조직된 하천별 네트워크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김포에는 자연성이 뛰어난 하천들이 많다. 아직도 미조직된 하천에 시민과 단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하천별 네트워크를 조직해 항시 관심과 정화활동, 가꾸는 활동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민과 단체의 참여를 바란다."

-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소감은
"봉사는 남을 위하는 활동이지만, 따지고 보면 내 자신의 행복가치를 위한 것이다. 20여 년 전 계양천 청소를 혼자서 시작했다.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새벽마다 계양천 쓰레기를 주웠던 시절이 생각난다. 창피해서가 아니라, 당시는 단체나 행사가 아닌 혼자서 쓰레기를 주우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시절이었다. 묵묵히 쓰레기를 주우면서 길가에 핀 꽃들이 눈에 밟혔고, 그들의 생명력을 느끼면서 행복감으로 충만했다. 봉사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누가 날 알아주지 않아도 내 마음 속에 충만함이 가득한 삶을 선물로 주는 원동력이다."

- 사할린 동포들의 대모라고 불릴 정도로 보살핌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분들은 한국이 조국이면서도 또 사할린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이중의 외로움을 안고 사는 분들이다. 그리고 정말 순수하신 분들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원하는 월 지원금으로 한국에서 문화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경제적 도움은 개인이나 단체가 해결할 문제는 아니지만, 조국이자 김포에 둥지를 틀고 사시는데 누군가는 그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함께하는 역할은 해야 하지 않나. 난 그분들의 심부름꾼 역할을 할 뿐이다. 가끔 김치도 담아드리고 봄나들이도 하면서 김포에도 마음 줄 사람이 있구나 하며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느끼면 족하다. 하천이나 사할린 어르신들이나 모두 인생의 일부이자 소중한 이웃이다."

김동규 기자

김동규 기자  kdk8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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