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포시장출마설 근거없어
사무총장직 관둘 수 없다
평생, 의리와 명분 중시해


우리나라 체육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대한체육회 양재완 사무총장을 만났다. 양 총장은 문화체육부 근무당시 전직원 인기투표에서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친화력과 조직관리에도 탁월하다. 양 총장은 올해 대곶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았다. 그동안 바빠서 기여하지 못했는데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향우애가 뜨거운 양 총장을 대한체육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편집자>



- 그동안 일해온 소감은
체육회 사무총장으로서 보낸 지난 기간은 주마등같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주요업무와 현안사항을 두루 파악하며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한 주요 대회와 추진사업에 대해 직접 현장에 가서 점검하고 폭넓게 살펴보며 체육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정책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정책이 반영될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또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한체육회의 변화를 이끌고, 현장체육과 같이 상생할 수 있게끔 연구하고 고민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 새해 계획은
2014년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소치동계올림픽대회부터, 브라질월드컵축구대회, 그리고 인천에서 개최될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주요 국제경기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국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훈련 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에 마련한 비리근절 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무엇보다도 자문위원회 성격을 띤 체육발전위원회를 운영하여 현재 체육계의 중요한 사항인 체육단체구조개편, 지방체육활성화, 학교체육활성화, 선수촌운영과 우수선수육성체계개선 및 가맹경기단체 정관 개정 등 현안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사업집행에 효율성을 기하고 현실에 맞게 조직을 개편하여 체육회가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 아시안 게임 준비는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열리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입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될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하여 종합 2위를 수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는 양궁 등 38개 종목 1,271명의 국가대표 강화훈련인원을 책정하여 중점종목 배수훈련, 메달가능 세부종목 집중훈련, 국외전지훈련 및 우수외국인코치 초청 등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국가대표 강화훈련에 참가하는 선수 및 지도자들의 사기진작과 훈련여건 개선을 위해 금년 1월에 국가대표선수 수당을 1인당 1일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증액하여 지원할 계획이며, 2/4분기부터는 국가대표지도자 수당을 유직장의 경우 월 33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무직장의 경우 월 43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증액하고, 촌외훈련 숙박비 단가를 1인 1일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하여 보다 나은 환경 속에서 훈련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 현 정부 체육정책의 변화는
그간 한국스포츠는 1988년 서울올림픽 및 200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등 국제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발생한 승부조작, 심판 불공정 시비, 선수(성)폭력 등 체육계의 순수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잇따른 사건들로 인해 체육단체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체육계의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발전 역시 필요하다는 체육계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국체육의 총본산인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체육계 스스로의 자발적 변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한체육회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 25일자로 사무처에 공정체육센터를 설치, 운영하여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 및 감사뿐만 아니라 체육단체의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지역체육을 위한 방안은
우수선수 육성의 근간은 지역 체육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작년에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체육회 사상 처음으로 체육회 회장단과 지역체육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시도체육회 사무처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체육의 정책 수립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16가지의 체육정책과제와 개선사항이 제시되었는데, 체육회에서는 그 중 불합리한 규정이나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우선 검토, 추진 중이고, 체육정책의 근본적인 제도개선 분야는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해 나가 함께 고민하면서 지역체육 발전에도 지속
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 김포에 대한 비전과 구상은
김포시는 제가 자라온 고향인데다 형님 등 친지 친구가 있고 부모님이 계신 선산까지 있는 만큼 아무래도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정부 중앙부처를 비롯하여 현재 대한체육회에 이르기까지 체육 행정에 주로 집중해 왔기 때문에 김포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자그마한 일에서부터 소소히 제가 기여하고 보탤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보태고 싶다는 뜻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대곶초 총동문회장을 맡게 됐다
정든 모교이자 유년시절 꿈을 키우며 많은 추억이 있는 대곶초등학교의 동문회장을 여러 동기동창 및 선·후배님들의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제가 오늘이 있기까지 모교에서 받은 많은 것들을 조금이나마 갚아야 된다는 생각에서 이를 맡게 되었습니다. 하태완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께서 김포지역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전 동창회장님들께서 해 오셨던 바를 잘 참고하여 모교발전에 최대한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후배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동창회 차원의 의견 수렴을 통하여 지원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 저의 고향인 김포시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평상시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김포시장 출마는 다소 의외의 소식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현재로서는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서 제 직분을 다하기에도 하루 하루가 바쁘고 시간이 부족한 실정으로 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김포시 체육 발전에 대해 체육계 종사자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인생 재미 세가지를 꼽는다면
등산은 체육계에 몸담고 있는 제가 주기적으로 열성을 다해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그 다음은 가정생활입니다.
집에 돌아가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고 저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일입니다. 얼마 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소치동계올림픽대회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태릉 선수촌을 방문해 우리 선수들에게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이 말씀이 마음속에 와 닿았어요. 이는 제 인생을 규정하는 하나의 가치관이자 철학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지금껏 걸어온 길을 잘 지켜가며 인생의 참다운 가치를 즐기고 싶습니다.

양재완 총장은
·대곶면 거물대리 출신(59세), 대곶초(35회) 통진중(18회) 통진고(17회)
·문화체육관광부 총무과장, 체육진흥과장, 체육정책과장.
·2018년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기획협력국장 역임.
·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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