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 정신! 뚝심, 정직, 우직함으로 일하겠다"

우공이산 정신으로 묵묵히 헤쳐갈 것
37년 공직 노하우로 단체간 가교역할
형제 친구 통해 배려와 따뜻함 배워


△사무총장에 선임된 소감은
먼저 부족한 저를 믿고 사무총장이란 중책을 맡겨주신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따뜻이 환대해준 임직원 여러분과 부족한 저를 위해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고향 김포의 선후배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임기 동안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뚝심과 정직, 우직한 마음으로 일해 가겠다.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다.

△ 선임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37년 동안 문화체육부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특히 체육진흥과장과 정책과장을 거쳐 2018년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조직기획국장으로 승진해 파견근무를 하던 중 선임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대한체육회와 중앙부처 간에 소통문제가 있었던 것도 문제로 지적돼 온 게 사실이다. 원활한 체육발전을 위해 가교역할자가 필요한 측면이 있어서 현 김정행 회장님이 문화부에 적임자를 정식 요청했다. 문화부에서 기꺼이 저를 추천해 주었다. 감사한 일이다.

△ 사무총장으로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한체육회 조직에 대한 안팎의 평가가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 갭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내부의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조직이 권위적이라는 평가는 주의 깊게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내부조직의 문제뿐 아니라 가맹단체 등과의 소통과 공감대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도 있다. 사무총장으로서 가교역할을 하면서, 소통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혼자서 뛰기보다 함께 더불어 가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 일부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일부 인터넷 포털 상에서 그런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전문 관료출신으로서 사무총장을 맡다 보니, 개인적인 역량과 성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형식 그 자체를 놓고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와 우려를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더욱 겸손하고 객관적으로 일처리를 하겠다. 그리고 회장님이 문화부에 추천을 의뢰한 깊은 뜻을 잃지 않도록 균형 있게 역할을 해가겠다. 나름 체육통으로 살아온 만큼 우리나라 전체 체육계의 흐름과 과제 등을 잘 알고 있다. 또 부족한 부분은 조직원들과 함께 헤쳐 갈 것이다. 논란과 지적은 전화위복의 재료다.

△ 인생의 대부분을 체육과 함께 살아왔다.
감사할 뿐이다. 27년 6개월여 동안 문화부 내의 다양한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체육진흥과장과 정책과장을 거치면서 부처 내 동료와 선후배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노조에서 매년 뽑는 올해의 베스트 공직자에 두 번이나 뽑히는 영광도 얻기도 했다. 제가 잘 나서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협력하다 보니 사랑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빨리 공직생활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할 일이고, 다시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것도 감사할 일이다.

△ 고향 김포에 대한 단상은
항상 힘들 때마다 제방도로를 타고 김포로 달려간다. 봉성리나 전류리에서 한강을 바라보고, 또 고향 들판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시원해지면서 포근해진다. 따뜻한 고향의 마음은 외로울 때나 힘들 때 항상 변함없이 큰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항상 가면 반겨주는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너무 감사하다. 김포는 나에게 고향 이상의 것이다.

△ 어릴적 생각나는 추억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6남 2녀 가족들이 너무 많아 고생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도 감사하며 살고 있다. 가진 것은 비록 없었지만 함께 동거동락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람들과 함께 배려하며 베풀고 사는 삶의 지혜를 배운 것은 형제속에서 어울려 자란 덕분이다. 또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자라면서 터득한 것이다. 김포에서 제 힘이 필요하면 항상 달려가서 해결할 자세는 돼 있다. 어느 조직이든 헌신으로 이루어진 조직이면 건강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고향 역시 향우와 출신들이 눈치 볼 것 없이 자기자리에서 고향 김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면 안 될 게 없을 것이다.

-약력-
대곶면 거물대리 출신(58세), 대곶초 35회, 통진중 18회, 통진고 17회 졸업.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장, 체육정책과장.
2018년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기획협력국장 역임.
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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