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SNS 전도사 한상진 주무관

한 상 진 주무관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세상에 선보이면서 통신 혁명을 넘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컴퓨터를 손아귀에 쥐게 되었다. 잠깐의 짬으로도 정보를 검색하고 지인들과 통화는 물론 그림과 동영상으로 일상을 나눈다. 

김포시도 이에 발맞춰 2011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SNS교육을 실시했다. 홈페이지나 시정지의 한계를 벗어나 시민과 소통하는 광장에 '감성과 교감'을 더하기 위해서 였다.

그간 김포시청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정 홍보를 해 왔고 8만여명까지 *팔로워(followers)가 늘었지만 지난해 5월 페이스북을 열고 추가로 감성의 장을 넓혔다. 현재 페이스북 '프로필' 계정의 친구들은 700여명이고 인위적으로 친구를 맺을 수 없는 '페이지'는 540여명의 시민, 관심가와 감성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런 노력 속에 최일선에서 김포시민과 교감하고 있는 공보전산담당관실의 한상진(46) 주무관을 만나 김포시의 SNS 교감에 대해 물었다.

 

-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으로 김포시 온라인 공감의 장이 넓혀졌다.
트위터는 휘발성이다. 이슈를 여러 곳에 보내기는 좋지만 때때로 광고 수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은 서로간의 공감 속에서 인맥으로 퍼지고 전파 속도는 느려도 전달력이 높다.

- 도입 초기에 같은 내용이 계속 올라온다는 등 논란도 있었다.
초창기에 공적 홍보와 개인의 가십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처음 SNS를 접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답변해도 되나? 위에서 뭐라고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함께 고유업무 외에 부과업무로 느끼는 담당자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 김포시의 SNS 소통이란 무언가.
시민과의 교감이 우선이다. 그 다음이 민원 등 주민들의 생활을 확인하는 것이고 생활정보와 시정홍보가 그 다음이다. 시청과 시민 전체가 감성으로 교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정홍보는 10%~20%에 불과하다. 교통 등 생활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KT&G 등 민간기업은 자기 광고를 올리지 않는다. 일상의 감성을 사진 한장으로 올리지만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것이다. 공공기관도 그런 추세로 가야한다고 본다.    

- 시민과의 SNS 교감이 우수한 부서가 있다면.
교통과와 평생학습센터, 복지과가 열심이다. 특히 교통과는 담당자가 확인 후 바로 답을 한다. 우리 부서는 시민이 질문을 했는데도 답글(답변)이 없는 경우 등을 모니터링하고 해당부서에 알려주기도 한다.

- 다른 지자체들은 어떻게 운영하나.
 서울시와 경기도청이 운영을 잘한다. 안양과 수원, 성남 등은 1억원 내외의 예산으로 외부에 위탁해 운영한다. 생활정보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질문에 답변하고, 생활정보 등을 제공한다. 김포시는 많은 예산을 들이지는 않지만 그만큼의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상진 주무관은 충남 홍성이 고향이고 서울산업대 정보처리학과를 졸업해 주특기가 정보통신이다. 노량진 공무원 학원에서 전산직 강의를 8년간 하다가 7급 공채로 2001년 김포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 SNS는 Social networking service의 약자다. 트위터,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SNS 플랫폼이며 넓게는 블로그까지 포함된다. 개인과 민간기업은 물론 관공서에서도 고객(국민, 시민)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팔로워(followers)는 트위터에서 나의 트윗을 읽고 싶어하며,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일종의 '추종자' 또는 '나를 따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간혹 팔로워 숫자로 SNS상에서의 그사람의 영향력과 인기의 정도를 평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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