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안디옥선교대회 대회장 신 화 석 목사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의 선교사는 170여개 국가에서 2만4천명이나 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중인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한국의 기독교 역사가 150년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규모다. 이는 한국기독교가 발전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교세의 반영물 만으로 평가하기는 부족하다. 신화석 대회장(안디옥 교회 담임)은 “한국교회의 열정과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가능한 역사(役事)”라며 “수많은 선교사들의 애절한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선교의 열매를 정리해 전 세계 교회에 알리기 위해 제2회 안디옥선교포럼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2009년 제1회 대회에 이어 5월 1일부터 제2회 대회를 준비해온 신 대회장은 "이번 선교포럼에서 발제자로 선정된 선교사들은 선교현지에서 최소 10~15년 이상의 선교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과 선교전문가 열 한분의 논찬자를 모셨다"고 밝혔다.

또 "이번 포럼으로 준비된 값진 한국선교 경험과 논찬 결과를 영어자료집으로 엮어 전 세계 유명 선교단체와 신학대학교, 도서관 등에 우송했다"며 이는 "한국선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과 그들의 평가를 통해 선교전략을 보완하고 세계적인 선교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말했다.
이번 안디옥 선교포럼은 한국선교의 가능성과 대륙별 권역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선교전략에 대해 매우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신 목사는 "한국의 선교는 성육신(聖肉身)선교다. 신이 사람의 몸으로 들어온 것처럼 현지에 가서 현지문화 속으로 들어가는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다. 지금도 어려운 현지에서 수많은 선교사들이 현지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날파리 음식을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문화권에서는 날파리 볶음을 먹어야 하고, 그런 고통의 과정 속에서 한국의 선교는 세계 170여 국가에서 24000명의 선교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한류바람은 이런 보이지 않게 축적된 한국선교의 현지화 노력과 학교와 병원 짓기 등 각종 선교사업의 효과 위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교가 먼저 사회문화 각 분야에 한국이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문화적 이질감을 희석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디옥교회의 선교포럼은 신 목사의 전도목회 철학에서 비롯됐다. 1992년도에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을 모집하고 연인원 3만 명이 모이는 성결교단 세계선교대회를 주최해 교계를 놀라게 한 장본인이다. 신 목사는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세운 사업들은 대단하다. 연세대학교를 비롯해 이화여대, 세브란스 병원 등이 모두 선교사가 한국인을 위해 세운 선교사업의 일환이다. 빚진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복음에 대한 부채 의식을 잃지 않고 평생을 사는 드문 목사다. 한국교회가 빚진 선교부채를 한국교회들이 나서서 전 세계에 갚아야 한다는 것이 신 목사가 한국선교를 통한 세계선교에 인생에 건 이유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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