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포시가 운양동 일대 18만여 평에 구상한 ‘종합문화스포츠 단지’ 설계 용역비 1억 5천만원을 김포시의회가 지난 12일 전액 삭감 한 것에 대해 여론이 비등하다.

의회는 삭감 이유를 “토지주와 주민들의 이주문제로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즉, 이 지역은 김포신도시 이주 농민들이 집을 짓거나 짓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

이에대해 많은 시민들은 이유같지 않은 이유일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시민들은 “김포시에는 현재 종합문화 예술회관과 종합운동장, 종합체육관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인데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이 시에 건설 촉구는 못할 망정 발목을 잡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한 시민은 인근 시ㆍ군의 실상도 헤아리지 못하는 시의원들에 대해 세비거부운동이라도 펴야한다고 분개했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일은 시장과 공무원을 비롯, 국회의원 등 선출직 의원 모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민의 생각과 뜻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인근 도시들의 문화예술시설 인프라가 이미 국내 수준을 뛰어 넘어 국제화에 포커스를 맞추어져 있음을 상기해 보았을때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듯 높은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김포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 게임에 배구경기를 유치해 놓고있다. 종합실내체육관 건설을 서두르지 않을시 국제적 망신도 우려되고 있다. 시민들은 지금 때리는 시어머니(김포시)와 말리는 시누이(시의회) 모두가 싫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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