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현 시의원 “1500억 공사비 증가 발언 근거 충분”

도시철도과 “단면 비교는 인정…단순 비교 안 돼”

“김포도시철도 입찰 잘못으로 인해 하부 토목공사비가 1500억원 더 증가할 것”이란 조승현 시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포시가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 발언의 진위를 놓고 공방전이 진행됐다.

추경심의가 열린 지난 19일 시의회에서는 김포시도시개발국 심의과정 중 천호성 개발국장과 박헌규 도시철도과장을 상대로 조승현 시의원이 1500억원이 추가로 증가한다는 자신의 본회의 발언을 시가 전면 부인하는 해명자료를 낸 데 대해 30분 동안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차량이 로템으로 선정됨으로써 과도한 시민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런 내용은 해석을 달리할 수 있지만, 시는‘제가 한 발언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 자료를 냈다. 무엇이 다르냐”고 따졌다. 또 “1500억원 금액을 특정했다고 했는데, 그럼 시는 림 방식 차량 채택이 리액션 플레이트가 300억이 더 든다고 했다. 그 근거는 무엇이냐” 고 물었다.

이에 대해 천효성 국장은 “차량선정에 있어서 (림 차량)단면보다 크기 때문에 토목공사비가 더 늘어난다는 것은 저희도 인정하고 일반인도 인정한다”며 “그러나 특정회사를 거론하며 특혜를 말한 부분은 저희 생각과 다르다”고 말했다. 박헌규 철도과장은 “리액션플이트를 쓰는 차량의 보편적 기준연도를 놓고 보면 1.5배 많게는 2배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논란의 핵심인 1500억원 추가공사비 증액에 대해서 조 의원은“1500억원 증가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김포도시철도 적격성 조사에 나타난 것”이라며 “토목공사비 8957억에서15%만 잡아도 1790억원이 증가하는데, 940억원으로 계산하고 3궤조방식(로템방식)하고 변전소 설치로 인한 추가공사비를 합해서 1500억원을 추정한 것”이라며 “근거를 위해 해당 책을 스무 번도 더 읽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이 사실근거가 없다는 시의 주장을 공격한 것.

천효성 국장은 답변에서 “그런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아니고, 총체적으로 봤을 때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박헌규 과장은 "KDI보고서는 김포시 기본계획 노선과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어 단순 비교해서 1500억원이 줄어든다고 비교 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조승현 의원은 “내가 발언한 것은 모두 팩트에 근거했다. 따라서 시는 수정보도문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