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거일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의 분투가 치열합니다. 정책도 발표하지만 역시 사람들 눈을 그는 건 비난전(네거티브)입니다. 방송을 보면 연일 민주당 후보들 문제가 이슈가 됩니다. 안산에 출마한 양문석과 수원 김준혁이 대표 사례입니다. 물론 보수성이 짙은 종편들이니 하루종일 이들 문제를 다룹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문제도 함께 다루니 양적 균형은 맞추려 노력합니다. 양문석과 김준혁은 개인적으로 좀 아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양문석은 부적절 논란에서 불법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양문석 막말이 문제 되었을 때, 김부겸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4.02 10:38
-
본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과 야당들이 국민에게 퍼준다는 공약이 많습니다. 듣는 국민들로선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도 여야가 다툽니다. 자신의 퍼주기 공약은 참 공약이고 상대공약은 포퓰리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사회 낡은 진보와 보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취약 계층에 대한 현금 지원에 대한 기존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여야 주장들을 보면 좌우가 낡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우선 우파들이 과거 가치를 숭배하고 있습니다. 현금지원이 국민을 일하지 않게 만드는 쥐약이라고 여깁니다.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18 06:41
-
문재인 정부‘통계 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김수현·김상조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 11명을 직권남용과 통계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국가통계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으로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기소내용은 문 정부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4년 6개월 동안 통계를 바꿔 정권홍보를 한 혐의라고 합니다. 정권임기 내내 이뤄졌다는 것이죠. 대표사례는 부동산 통계조작입니다. 김수현·김상조 전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장관, 국토부 관계자 등 7명이 정부 부동산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15 07:28
-
17대 국회의원이었던 민주당 정봉주 후보가 여론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나는 꼼수다’로 스타가 된 정봉주 전 의원입니다. 당시는 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한 인터넷 필명 ‘미네르바’에 대한 수사로 인터넷 언론이 위축된 때였습니다. 많은 국민이 언로에 숨통을 터주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열광했습니다. 엄청난 후원금이 답지했습니다. 출연진은 김어준, 정봉주, 주진우, 김용민 네 사람이었습니다. 그중 핵심은 정봉주였습니다. 입담으로 상대를 조롱하고 풍자한 이 프로그램은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를 범할 위험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14 07:56
-
의료대란으로 어수선 합니다. 이 와중에도 윤석열정부 정책기조가 보이는 듯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윤석열정부가 뚜렷한 정책기조를 보이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그런데 이번엔 어떤 확고함이 느껴집니다. 일부에선 무모한 대응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그에 비례해 굵은 선도 드러납니다. 윤 대통령 자신이 자유시장경제론자입니다. 작년 말부터 부쩍 카르텔척결을 말해왔습니다. 자유시장경제 최대의 적이 이권세력 카르텔이기 때문입니다. 서구 생산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중세 길드(조합)라는 독과점 세력을 타파하고 경쟁원리로 자유주의(자본주의)를 확립했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12 13:35
-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섭 신임 호주대사가 현지 부임차 출국하려다 제동이 걸린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소환조사를 위해 출국금지를 시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공수처는 7일 이 전 장관을 비공개소환해 조사했다고 합니다. 다음 날인 8일, 법무부는 “이 전 장관에 대해 별다른 조사 없이 출국 금지 조치가 수차례 연장되어 온 점, 최근 출석 조사가 이뤄졌고, 이 전 장관이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 전 장관이 공수처의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해 낸) 이의 신청이 이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11 08:39
-
짐작으로만 여겼던 일이 밝혀졌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검수완박법 등으로 사기범죄 천국이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주인공은 대전고등법원 모성준 판사입니다. 최근에 책을 냈는데 ‘문재인 정권이 밀어붙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로 국가 수사 역량이 약화돼 사기범죄 천국이 도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가 앞에선 정의를 부르짖으면서도 뒤로는 사기범죄 조직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어렵게 하는 법률을 지속적으로 통과시켜 수사 역량을 대폭 약화시켰다”고도 했습니다.그 결과 2018년 27만 건이던 국내 사기범죄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08 08:43
-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병원 운영 구조를 반드시 바로잡고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대책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전국 47개 상급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가 8724명으로 전체 의사 2만3284명 중 37.5%를 차지하는 데 대해 “매우 기형적 구조”라고 했습니다. 또 “전공의 근무 시간이 주당 77.7시간으로 지나치게 길다. 지금까지 대형 병원이 젊은 전공의들 희생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필수의료 과목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 필수 분야 인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07 08:43
-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최근 조선일보가 전태일재단 제안을 받아들여 창간특집으로 공동기획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 첫 시리즈로 양극화해소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시대 시대정신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여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하청노조 파업이 있었습니다. 근로자들이 작업장인 도크 한 곳을 51일간 점거했습니다. 민노총 소속 하청업체 노조였습니다. 대우조선은 피해가 수천억 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권력 투입 직전에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알려진 이들 연봉은 원청회사인 대우조선 근로자의 50~70% 수준이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06 09:39
-
어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광주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친명 공천과 비명계 숙청에 반발해 탈당 후 신당을 만든 이낙연입니다. 그런데 출마선언에 눈길을 끈 대목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평가될 것이다. 경제는 성장이 멎고, 무역에서도 적자를 내게 됐다”며 “안보를 큰소리치지만, 전쟁을 걱정할 만큼 불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나왔다는 것이죠. 이낙연의 선거전략이 무엇인지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힘없는 정파가 큰 힘을 가진 제1의 적을 직접 타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05 08:37
-
‘관념’은 위대하나 비극을 낳기도 합니다.‘관념’의 뜻을 풀어보면 ‘보는 생각’입니다. 원래는 ‘마음을 가라앉혀 진리를 관찰하고 생각하는 일’이란 뜻의 불교 용어였습니다. 그러다 외국어로 번역하면서 뜻이 넓어졌지요. 관념은 이데아(idea) 또는 이데에(독일어 Idee)라고도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표상(表象). 즉 마음의 내용, 의식의 내용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의 생각, 의견 등을 말하지요.철학에서 관념론(觀念論,idealism)은 '실체는 근본적으로 정신으로 구성되었거나 혹은 비물질'이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반대되는 개념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04 09:15
-
반가운 소식(?)입니다. 의료대란 이후 큰 병원 찾는 가벼운 증상환자가 크게 줄었답니다. 전공의들이 근무지 이탈한 뒤 큰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증 환자는 줄고 중환자가 늘었다고 합니다. 응급실 교수들도 “전공의 파업으로 힘들지만, 응급실이 응급실다워지고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나간후 환자는 40% 정도 줄고, 경증 환자도 줄었다”고 합니다. “환자들이 큰 병원 응급실에 가도 의사가 없어 빨리 검사·치료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강원도의 한 응급의학과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3.01 08:34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적절한 의대 증원 규모는 400~500명 선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어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비판했습니다.성명제목이 뼈 때립니다. “민주당 대표가 언제부터 의사들의 대변자가 되었나”입니다. 내용을 보면 “의대 정원 확대는 민생 문제이며 정략적으로 접근해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의료계 편을 들며 사태를 정쟁화해 이익을 취하려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국민 대다수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찬성하는 이유는 의사부족 문제를 이제는 해결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2.29 08:08
-
어제 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공천탈락시켰습니다.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도 최고위원직을 물러났습니다. 의정활동성적 하위 10%를 받은 대전 박영순 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대표의 ‘새로운 미래’로 옮겼습니다. 같은 하위 10% 평점을 받은 비명계 좌장 홍영표의원은 ‘남의 가죽 그렇게 벗기다간 당신 손도 피칠갑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이 사실상 갈라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민주당이 친문 의원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반면, 친명 정치인들은 대부분 단수 공천받았습니다. 많은 언론이 보도하듯이 민주당 공천은 비명횡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2.28 07:30
-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인천에서 정부의 전세사기 대책을 촉구했지요. 정부가 사기당한 피해자들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정치공세도 폈습니다. 그런데, 사실 초유의 전세사기는 민주당정권 정책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지요. 도시재생이다 뭐다 해서 박원순 서울시와 문재인 정권이 기존 집과 동네를 재생한답시고 각종 재개발, 재건축을 묶어버렸어요. 그러다보니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올라갈 수밖에요. 집값이 올라가니 전세값도 덩달아 올라갔지요. 더구나 정부가 전세자금으로 빌려준 돈이 2022년 현재 170조원이 넘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 많은 정부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2.27 08:36
-
존엄은 ‘인물이나 지위 따위가 함부로 범할 수 없이 높고 엄숙함’이나 임금의 지위를 뜻합니다. 북한 김정은이 존엄 중에 최고인 ‘최고존엄’이라고 하니 현대판 황제쯤 되지요. 원래 이 말은 북한에 없었습니다. 체제존엄, 공화국존엄은 있었으나 ‘최고존엄’은 없었지요. 이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09년 5월 3일에 발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였습니다. 주한미군 사령관 월터 샤프 대장이 "김정일 급환에 대비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응한 대비책을 마련해두었다"는 말을 하자 조평통이 "남조선을 강점하고 있는 침략군의 사령관이라는 자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2.26 06:57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단재 신채호선생의 말로 알려져 있지요. 어제 창원에서 열린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 새롭게(?) 알려진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 원전 역사가 이승만 대통령부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1956년 한미 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59년에는 원자력원과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해 원전의 길을 열었답니다. 또 서울대학과 한양대학에 원자력 공학과를 만들어 연구개발 토대를 닦았지요. 이 사실을 소개한 윤 대통령은 “실로 (시대를 앞서간)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탄복했습니다.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알아야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2.23 06:25
-
어제 법무부, 행안부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에 엄중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지요. 요약해보면, 이번 의사들 1) 집단행동 가담자와 2) 주동세력, 3) 배후 세력에 대해 사법처리하겠다는 겁니다. 또 의사들 집단행동으로 피해환자 가 나오면 그 책임을 묻겠다고 합니다. 의료법과 형법을 적용해 엄중히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고 각종 행정명령도 내리겠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미 의사파업 주동자인 의사협회 간부 2명에 대해 의사면허정지를 명령했습니다. 또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 등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응하지 않으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2.22 08:33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심의 소위원회가 MBC에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최고수위라고 하지요.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한 사건 때문입니다. 근거는 법원판결입니다. 지난 달 법원이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 외교부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재판부는 윤 대통령 발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MBC가 자막을 ‘바이든’이라고 한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했지요. 그냥 음성 원본만을 들려준다거나, 논란 부분을 공란으로 처리해 시청자가 판단할 수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2.21 08:49
-
일본 신문통신조사회가 지난해 11~12월 한국·미국·영국·프랑스·태국 등 5국 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일본에 호감이 있다는 한국인은 44%였다고 합니다.불과 몇 달 전전까지만 해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국민반대가 70%를 넘은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죠. 조사 담당자는 “대일 관계개선을 추구해 온 윤석열 정권의 자세가 (호감도를) 밀어 올렸다”라고 분석했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작년 10∼11월 일본인 1607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을 좋아한다’는 응답률이 37%였습니다. 2018년부터 매년 조
새뜸편지
김석수 편집위원
2024.02.20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