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현 시의원, 현대 로템 선정관련 문제점 제시…터널 단면적 20% 확대 비용 '껑충'

차량과 신호, 검수를 통합 발주한 김포도시철도 국제입찰 결과 로템차량이 우선협상사로 선정된 것과 관련 이로 인한 토목공사비가 1천500억원이 더 증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포시의회 조승현 시의원은 제138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1천500억원 공사비 증액의 근거와 입찰의 문제점을 제시해 파문이 예상된다.

조 의원은 “입찰공고를 보면 현대로템 차량으로 선정하기 위한 규제를 해 허울 좋은 국제입찰이 되고 있다”며 “로템차량 선정 시 터널 단면적 20% 확대로 공사비가 940억원이 증가된다”고 주장했다.

또 “KDI가 수행한 철도 적격성조사보고서에서 제시된 토목공사비 8천957억원 기준 터널 증가분을 포함총 공사비 증액은 1천500억원”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근거로 전기공급방식에 따른 터널단면 20% 증가와 철로의 대피로 설치비용, 변전소 증가, 공법차이로 인한 공사비 증액 등을 들었다.

특히 “차량 위로 흐르는 가공차선방식은 입찰 제안에서 제외하고 아래에서 공급하는 제3궤조방식으로 입찰조건을 제한했다”며 또 “토목공사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차량입찰 자격을 보면, 인천2호선 차량 입찰 자격은 납품실적이 없이 인증기관에서 적합판정 받은 업체에게도 참여기회를 준 반면, 김포는 차량분야는 제한하고 신호분야만 완화한 것이 로템사를 위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제3궤조방식은 재난발생 시 아래에서 전기를 공급해 철로에 별도의 대피시설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공사비가 증액된다.

조 의원은 “철도관계자는 차량표준규격을 근거로 답하겠지만, 경전철 표준규격을 작성한 철도연구원들의 의견은 '김포입찰 차량표준규격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고 반박했다.

한편, 유영록 시장은 지난해 6월 일본 히타치 전철을 벤치마킹 한 뒤 이 방식을 도입하면 1~2천억원 절감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한 바 있어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김포 철도관계자는 “림(LIM-지상급전방식)차량은 표준철제차량보다 폭이 적어 터널공사비의 절감은 기대할 수 있으나, 별도 설비가 필요해 사업비 절감여부는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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