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페이스’, 책·전시·영화·행사 아우르다

 

열린문고가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우동 열린문고는 2003년 처음 문을 연 200평대의 대형 서점이다. 열린문고 손영운, 김명섭 공동대표는 김포시의 성장에 발맞춰 200평 중 50평을 카페 및 열린 문화 공간으로 리뉴얼, 오픈 스페이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서점 가장 안쪽에 위치한 카페엔 테이블과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다.

카페

카페는 갤러리와 작은 영화관으로도 활용된다. 카페의 벽면을 이용한 전시는 한 달마다 내용이 바뀌며, 이번 11월에는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작품 선정에 제한은 없지만, 작품 발표 기회가 적은 김포 시민작가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G시네마(경기도다양성영화관)와 함께 하는 ‘우리동네 열린극장’도 함께 운영된다.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일요일 오후 5시에 카페에 설치된 빔 프로젝터로 무료 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11일엔 다큐멘터리 ‘땐뽀걸즈’가, 25일엔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상영될 예정. 또한 카페 옆, 독립된 방은 회의실 등으로 이용 가능하다.

회의실과 신간서적

일정 조율만 된다면, 시민 누구나 회의실 및 카페의 공간을 원하는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 행사, 유치원 발표회, 미팅 등 소규모 행사면 모두 가능하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서점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9시 반까지, 오픈 스페이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단, 둘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은 휴무다.

다음은 손영운 공동대표와의 인터뷰.

 

손영운 공동대표

 

Q. ‘열린문고’가 오픈 1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A. 우선 김포의 성장 속도와는 달리 문화복합공간이 적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었고 ‘서점은 책만 파는 곳’이란 생각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시각에서 보고 싶었다. 다른 지역이나 일본의 유명 서점을 벤치마킹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모를 꿈꾸게 됐다. 김포에서의 첫 도전인 만큼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 인문학·교양 코너를 새로 만드는 등 서적 관리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Q. 모든 문화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A. 열린문고가 16년 동안 변함없이 이곳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시민의 관심 덕분이다. 일종의 작은 ‘환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번 문화공간은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함이다.

Q.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A. 시민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독서클럽’이 열린문고에서 활동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다른 문화생활과 독서가 어우러지는 계기가 될 것이고, 독서 증진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또 나중에는 김포시나 관내 도서관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전해보고 싶다. 여러 가지 도전과 이력을 쌓아 김포에 특성화된 이색 서점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를테면 농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Q. 독자에게 한 말씀해 달라.

A. 가족, 친구, 각종 시설 누구에게나 ‘열린 문고&오픈 스페이스’는 활짝 열려 있다. 프로그램 참여와 적극적 문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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