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 이정하 시인의 시집 '조용히 손을 내밀어' 中 -

 나의 어린 시절, 한 때는 부유했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 세상 모든 것이 다 내 뜻대로 되리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 나이 20대 초반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모든 것이 달라져버렸다.

세상에서 조금은 무섭고 혼자가 된 듯한 마음을 숨기며 조금씩 또 다른 나를 만들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늘 뭔가 허전했고 버거웠다. 하지만 내 곁에 늘 있어준 몇몇의 고마운 이들이 있었기에 그 시절의 나를 지탱한 힘이었고 지금까지도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내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고 내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한결같은 마음들! 시국도 어수선하고 경제도 어려운 현 시점에서 조용히 손을 내밀어 주는 이 하나 있다면, 누군가는 따뜻한 위로를 받지 않을까?

이젠 내가 그런 마음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에 손을 꼭 잡아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을 갖게 했던 이 글귀, 바로 이정하 시인의 ‘조용히 손을 내밀어’였다.

 

이선미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 천사운동
김포시지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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