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마송지구 상권 자생력 있어 뉴타운 반대"

시 "마송택지개발 이후로 개발싯점  등 재검토"

김포와 양곡지구에 이어 추진 중인 통진 서암‧마송 뉴타운 사업이 주민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하는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밀려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통진읍 마송택지개발 사업지구 인근인 서암리와 마송리 지역 슬럼화와 도시 노후화에 대비해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이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이 일대 560,000㎡에 대한 뉴타운 사업을 본격화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이 지역 일대를 재정비촉진(예정)지구로 지정하고 올 8월 주민설문조사에 이어 내년부터 2011년까지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을 완료한 뒤, 2012년부터 단계별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8일 시가 통진읍 사무소에서 개최키로 한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을 내쫓는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일방적 뉴타운 사업에 반대한다"며 설명회장 진입을 가로 막은 주민들에 의해 무산되면서 뉴타운 사업 첫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주민들이 뉴타운 설명회가 열린 통진읍 사무소 앞 마당에 모여 뉴타운 사업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될 경우 행위제한 때문에 10년 동안 아무런 건축 행위도 할 수 없게 된다며 마송택지개발지구와 연계해 주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마송지역 상권만 유지돼도 시가 우려하는 도심 슬럼화와 노후화 걱정은 없다"며 "원주민 이탈과 상권 침체 등의 문제가 있는 뉴타운 사업 대신 다른 대안을 찾아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 A씨는 "서암·마송지역은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인데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55%를 공유면적으로 내놓게 돼 주민들의 재산손실이 크다"며 "서암· 마송지구는 김포와 양촌지구와 달리 상권이 활성화돼 있어 뉴타운 사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도심 규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주민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서암 ·마송지역의 경우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지 않더라도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뉴타운 사업 반대 주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은 도심 슬럼화와 노후화에 따른 도시기능 약화에 대비해 5~10년 후를 대비해 추진하는 주민들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암·마송지구의 경우 마송택지개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2~3년 정도 기간이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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