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일주일 된 이별이 아직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더 힘든 상황이군요. 일방적인 이별의 통고와 사귀는 동안에 이래양이 베풀었던 모든 배려와 관심이 아무런 가치도 없이 무시를 당한 것에 대한 상처가 지금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그로 인하여 생활의 의욕도 상실되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겠네요. 지금 이래양의 마음은 현실을 인정하기 싫은 상황이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고 지칠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고한 남자친구와 서로 대화로서 지금의 결과를 말해보고 싶은 심정도 있는 것 같네요. 그러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기 전에 지금의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은 이래양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지금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그 슬픔을 풀어내기를 권합니다.
가만히 지금의 현실을 슬퍼하세요. 그리고 울고 싶은 만큼 소리 내어 울어보세요.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몸을 가누고 나의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세요. 나를 느껴보는 것입니다. 진정 지금 이래양의 마음이 혼란스러운 이유가 무엇인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그 남자친구인지 아니면 그 남자 친구와 헤어지기 싫은 나의 욕심인지. 아니면 내가 그동안 그 남자 친구에게 양보하고 베풀고 인내한 결과에 대한 허탈감인지. 진정으로 내가 그 남자친구를 사랑하였다면 그 모든 것이 억울하고 분하기보다는 그의 행복을 위해서 그가 원하는 대로 인정을 해주고 그의 행복을 빌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하여 보세요.
헤어질 당시 그 이유를 묻는 것조차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궁색해 보여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그 자리를 떠나왔다고 했는데요. 그 남자친구에 대한 이래양의 자존감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별의 통고를 당하고 그 즉시로 애달픔과 사랑에 대한 미련보다는 자신이 궁색하고 초라해 보였고, 또한 사랑에 대한 연민보다는 억울하고 분하다는 감정이 자신을 지배했다는 것은 서로가 신뢰롭고 교감이 되는 사랑을 했다고 하기 보다는 여성의 모성본능으로 인한 보살핌의 관계로 유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남자친구가 이래양을 싫어할까봐 남자친구 중심으로 모든 것을 했다고 한 것은 관계형성에 있어서 호기심을 가지게 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는 행동입니다. 이러한 점이 남자친구의 마음에 이래양이 짐으로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당분간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에는 감정이 앞서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말고 스스로의 감정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느끼면서 받아들이고 충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과거 지향적이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점이 사람들의 삶을 유지하고 생명을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근원이라고 봅니다.
이번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앞으로 사랑을 한다면 더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하시고 어떤 만남이 있더라도 그에 합당한 이래양의 솔직한모습을 찾아가지기를 바랍니다.
신 화 옥 김포YMCA 상담실장 (985-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