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과 忠으로 똘똘 뭉친 중봉 조헌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이것으로 지역사회의 정신적 정체성 확립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획된 연극 “칠백의 혼”의 공연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6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극 “칠백의 혼”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몸바친 충신 조헌선생과 700의사들의 의로운 혼령을 기리는 창작극.
김포 구두물(감정동) 태생인 중봉 조헌 선생은 언제나 나라를 생각하는 충성스럽고 강직한 선비이자 의로운 의병이었다.
이번연극은 역사학과의 교수가 두 학생들을 데리고 금산 칠백의총을 찾아 주인공인 칠백의사들의 장렬한 일대기에 관해 이야기하다 마침 조헌 선생과 칠백 의사들을 소재로 한 공연을 준비하던 연극인들의 작업에 동참해 4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유배지에서조차 임금에게 충정 어린 상소를 올리던 조헌 선생에 비해 사대부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장악에만 관심을 두고 있던 시대, 일본의 침략을 예측한 조헌 선생은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대비책을 세우고 임금께 상소를 올린다. 마침내 왜구가 침략하자 과감히 칼을 들고 의병이 되어 나라를 위해 싸우는데… 연극‘칠백의 혼’은 이러한 조헌 선생의 일대기를 통해 시공을 초월한 義와 忠의 의미를 되새긴 작품이다.
김포예총에서 주최한 제2회 김포예술제의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던 이번 연극은 연출자, 출연진, 스텝 모두가 (사)한국연극협회 김포시지부(회장 유영환)의 회원들이다.
정진(안세현역), 유영환(조헌역), 최종원(교수역), 김영민(영규대사역), 정종준(교수역)씨 등 김포의 걸출한 연극인들이 대거 출연한 이번 작품은 김포에 문화예술의 싹을 틔우기 위해 많은 예술관계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만도 수개월에 걸쳐 이루어 졌다.
김포연극협회 유영환 회장은 “이번 작품을 김포지역의 자랑거리로 승화하고 전국에 도전할 수 있는 문화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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