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아트빌리지 전통한옥마을 ‘클라운&벌룬 버스킹’ 공연

도심 속에 자리한 김포아트빌리지의 전통한옥마을. 소박하면서도 한옥 고유의 멋을 지닌 이곳에 처음 온 사람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반응이 있다. 바로 감탄사 연발이다. 입구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고운 숨이 쉬어지는 곳. 눈앞을 어지럽히는 일상과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먼 마당과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곳.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여기가 바로 전통한옥마을이다. 이곳에서 지난 16일 특별한 공연이 있었다. 바로 마임, 풍선 등을 컨셉으로 하는 가족친화형 거리 공연이자 한옥마을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소규모 릴레이 공연 ‘클라운&벌룬 버스킹’ 이다.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긴 시간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은 긴 시간이 무색할 만큼 다양하고 알차게 꾸려졌다.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11개팀과 함께 일본 시즈오카 ‘다이도게이 월드컵-클라운 워크숍’ 특별 교육을 받은 ‘아마추어 시민 클라운’ 5명이 참가해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은 사전 행사, 순회공연, 버스킹 공연 등으로 나뉘어 전통한옥마을 곳곳에서 진행되었는데 그 덕에 고즈넉하던 전통한옥마을이 오랜만에 들썩거렸다. 

따뜻한 봄날씨 만끽하며 다양한 체험 즐긴 시민들

이날 공연을 축하라도 하듯 날씨도 매우 따뜻해 야외에서 사전 행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12시부터 2시 30분까지 가족 단위의 시민들은 전통놀이 마당에서 ‘죽방울 놀이’와 ‘저글링 체험'을, 천현정 광장에서는 ‘마임 체험’, ‘풍선 그리기’, ‘풍선 만들기’, ‘버블 체험’을 즐겼다. 특별한 순간도 가질 수 있었는데 빨간코를 붙이고 삐에로 분장을 한 클라운, 풍선 인형을 타고 한옥을 돌아다니는 클라운들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포토타임 시간을 가진 것이다.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출연진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시민들은 무척 만족해 했다. 

게다가 사전 행사가 끝나자 시민들이 놀랄만한 깜짝 공연이 펼쳐졌다. 바로 공연에 출연할 모든 클라운들(공연출연진)이 전통놀이마당으로 모여 대형을 이뤄 순회공연을 펼친 것이다. 대형풍선을 입거나 풍선을 든 클라운들이 즉석 마임공연을 펼치며 공연장으로 입장을 했고, 그 뒤를 따라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함께 걸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공연출연진과 경계없는 특별한 공연에 환호한 시민들

장내가 정리되고 본 공연이 시작되자 드디어 첫 출연자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버블드래곤의 화려한 비눗방울 공연이었다. 아이들의 환호성과 함께 공연이 끝나자 이어진 찰리 김기민, 광대엽, 박기철의 마임과 풍선 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정통 마임 공연을 펼친 이정훈 역시 큰 박수를 받았다. 

출연자들이 풍선을 만들어 내 시민들에게 전달할 때마다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이어졌고, 커다란 풍선을 만든 후 그 안에 들어가 슈퍼맨 옷을 갈아입고 등장한 클라운마루의 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렸다.  

숨 돌림 틈 없이 이어진 공연은 블랙클라운이 외발자전거와 함께 한 마임 공연이었다. 어린이 관객들은 처음 보는 외발자전거 묘기와 뒤를 이은 퍼포머 넘버원의 공 위에서 보드 타고 중심잡으며 저글링을 하는 공연에 탄성을 질렀다. 

이어진 김포시민인 매직홍의 비둘기, 앵무새를 이용한 마술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어느새 마지막 공연 순서가 되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클라운진은 ‘국내 1호 벌룬퍼포머’라는 명성답게 버블드래곤의 비눗방울이 흩날리는 하늘로 마리오를 태운 열기구 모양의 풍선을 날려 보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연 내내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힐링공간에서 가진 행복한 하루 

이번 공연에 특별한 출연자들이 있었는데 바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거리공연 페스티벌인 일본 시즈오카 <다이도게이 월드컵-클라운 워크숍>에서 특별 교육을 받은 ‘아마추어 시민 클라운’ 5명이다. 이들은 사전행사와 본공연 내내 관객들과 포토타임을 갖는 등 시민들과 함께 해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긴 시간이었지만 공연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 공연을 즐긴 시민 A씨는 “김포아트빌리지 전통한옥마을이라는 공간을 너무 사랑한다. 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인데 이렇게 멋진 공연과 체험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고 참 특별한 날이었다” 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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