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진 김포우리병원 호흡기 내과 과장
박희진 김포우리병원 호흡기 내과 과장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된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기침을 할 때 배출된 비말을 통하여 호흡기 전파가 이뤄져 발병하는 호흡기 전염병으로 병명은 ‘100일 동안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백일해는 전염력이 강하고 사계절에 나타나지만, 특히 봄부터 여름 사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영유아기에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고령층, 접종 이후 10년이 지난 성인도 발병할 수 있으며 갈수록 성인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증상은 3~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콧물, 약한 기침, 결막염, 낮은 발열, 눈물 등 상기도(코, 인두, 후두, 기관 부근) 감염 증상이 1~2주간 나타납니다. 이후 4주에서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침 후 구토가 동반되고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나오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 후 1~2주의 기간에 기침 횟수, 구토가 점차 감소하며 회복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합병증으로는 2차 감염증으로 폐렴, 중이염이 있으며, 심한 기침이 원인이 되어 흉강압, 청색증, 무호흡, 비출혈, 경막하 출혈, 청색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발병 초기에 전염력 감소와 증상 호전을 위해 에리스로마이신, 클라리스로마이신, 아지스로마이신 등의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기관지확장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기도확보, 습도 유지, 식이요법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백일해 예방 접종을 하도록 합니다. 가족 내 백일해 환자와 밀접 접촉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 에리스로마이신을 14일간 복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손 씻기 및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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