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다한, 시민에게 환영받는 경찰" 자부심

공적비 제막식에서 만난 이기태 전 김포경찰서장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소감을 들려달라

20여년 가까이 김포시민들이 절 잊지 않고 계시다가 공적비를 세워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시민과 한전이 팽팽히 맞선데다가 구속에 자살사건까지 일어난 아주 심각한 사건이었다. 진심을 가지고 고민했기에 양쪽에게 모두 무리없는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나의 진심을 잊지 않아 주신 김포시민들과 신광식 의장님, 한재현 대표님 등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Q. 어떤 경찰이었는지 궁금하다

1978년 경찰간부후보생으로 시작해 수원, 김포, 제천까지 경찰서장을 역임하고 2011년 퇴임했다. 경찰청장까지는 못했지만 나는 부끄럽지 않은 경찰이었고, 언제나 시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민의 편에 선 경찰이었다. 공직자였지만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늘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환영받는 경찰이었다고 자부한다. 시민에게 진심이었던 나는 경찰이 천직이었던 것 같다. 

Q. 당시의 극렬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한전과 시민 사이의 골이 깊었다. 시위에 초등학생들까지 동원되고 구속에 자살사건에 아주 심각했다. 2004년 당시 청장님이 김포에서 시민과 한전이 심각한 대치상황을 벌이고 있다면서 해결하라고 부르셔서 김포에 오게 되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시민과 한전 두 입장차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혼자 변전소 부지에 몇 번이고 왔다. 그러다 솔로몬의 지혜처럼 번뜩이는 해결책을 생각해냈고, 전문가에게 자문해 실효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양쪽에 제안해 극적으로 타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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