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은 보이는데, 교육은 어디에?

이상현 통진중교사
이상현 통진중교사

4․10 총선이 코앞이다. 거리의 현수막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온다. 그나마 선거가 있어서 일상에 바쁜 시민들이 한 번쯤 고개를 들어 정치를 돌아볼 계기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청년은 취업과 거주에, 직장인은 자신의 직군에 따른 유불리에 관심을 둔다, 공통적인 관심사도 있다. 보수와 진보는 갈라진 정치적 상황을 따져 하는 명분 쌓기가 대표적 예이다. 우리 지역의 경우는 서울로 들어가는 교통 문제가 여야를 막론하고 화두의 중심에 있다.

김포는 갑자기 늘어난 인구로 인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기저기에 많다. 지역 현안으로 눈을 돌려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교통 문제는 눈에 바로 보이고 시급하니 앞다투어 해결책을 내놓는다. 심지어는 정부의 발표 중에서 유리한 것은 모두 자신의 공인양 숟가락을 얹는다. 국토부가 발표한 5호선 노선이나 GTX-D가 그렇다. 당장 당선이 급하니 이해도 간다. 하지만 비대해지는 도시 규모에 비해 여러 분야에서 교통 문제보다 더 시급한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쉽게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교육 분야가 그렇다. 교육 현안에 대해서 자신 있게 공약을 내놓는 후보가 누구인지 잘 알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나마 영유아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약이 보이긴 한다. 하지만 단순히 부모들이 일할 동안 아이들을 맡는다는 것에 지나지 않아 이 또한 만족스럽지는 않다. 김포의 경우 평준화 문제, 과밀학급 문제, 학교 폭력 문제, 교권 문제 등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수두룩한데도 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제일 먼저 흔드는 것이 교육이고 보면 그리 낯선 상황도 아니긴 하다. 이제는 시민들의 몫이다. 내 아이들의 미래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인지, 그리고 이번에는 진학보다 더 심각한 인성 문제들에 대해 혜안을 내줄 후보를 우리는 찾아내고 선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런 가려움을 긁어 줄 ‘효자손 같은 현량(賢良)’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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