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추진위 제안, 김포시 내달 수용여부 결정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사업)에서 제외돼 13년간 난개발 상태로 방치되던 풍무동 산 107-번지 일대 민간도시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지난달 2일 풍무1지구 도시개발조합(가칭) 추진위원회가 풍무동 산107-1일대 6만 7,453㎡ 규모의 도시개발구역 지정제안서를 김포시에 제출해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위의 사업구역은 서울에서 한강신도시를 잇는 김포대로(국도 48호선)에서 인천 검단신도시와 연결되는 신사우 사거리에서 검단신도시 방향으로 1km 정도 떨어진 풍무사거리(풍무로)와 접해 있다.

이 지역은 소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따라 어지럽게 자리 잡은 골목과 골목 사이 밀집해 있는 공장과 창고, 연립, 다세대 주택 등으로 인해 주민 불편이 큰 지역이다. 게다가 맞은 편에 위치한 풍무2지구 도시개발 사업 완료로 두 지역 간의 격차가 심각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자연녹지 지역인 이곳은 2022년 승인된 ‘2035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주거 용지로 2006년 한 차례 민간 제안으로 지구단위 개발계획이 수립된 바 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사업추진으로 시가 2008년 이 사업구역을 포함해 주변 일대를 도시재정비 촉진 지구로 지정했지만,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 사업이 진행되지 않자 지구 지정으로 인한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토지주들의 반발로 시는 2010년 촉진 지구 지정을 해제했다. 

추진위가 제출한 제안서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시점으로 2027년 12월까지 2,392명을 수용하는 1011세대 공급을 목표로, 공장과 주택이 혼재한 사업구역을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통해 체계적 도시개발을 유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포시는 추진위원회가 제출한 제안서의 법적 제안요건 충족에 따라 관련기관 및 부서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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