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회복지의 가장 큰 자산”

퇴직 후 그동안의 경험과 노력을 사회에 환원할 기회라 여겨
복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사람 그리고 신뢰
40여년 쌓은 행정 경험으로 복지사각지대 꼼꼼히 살필 것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은퇴 후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40여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했으니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도모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을까? 대다수의 사람과 달리 은퇴 후 오랜 공직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김포의 사회복지에 공헌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포시사회복지협의회 박기원 회장이다. 지난 해 9월 7대 회장으로 취임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기원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관심이라는 네트워크 활용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박기원 회장은 김포에서 나고 자라 김포시 공무원으로 40여년간 생활했다. 바쁜 공직 생활 중에도 사회복지에 뜻이 있어 사회복지분야 석사과정을 마쳤다. 복지국에서 일하며 사회복지의 다양한 영역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의 중요성에 대해 간파했던 그녀는 퇴직 후 법정민간단체인 사회복지법인 김포시사회복지협의회에 들어갔다. 

김포시의 복지소외계층 발굴과 민간 사회복지자원의 연계 협력을 통해 사회복지 증진과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김포시사회복지협의회는 경기도 내 시·군 사회복지협의회간 공동추진 사업인 사회복지자원봉사 사업 수행기관으로 김포시 VMS 관리본부 역할 등 김포시 자원봉사활동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단체다. 

지난 해 9월 회장 취임 후 별도의 취임식 없이 ‘사회복지의 날’ 이라는 큰 행사를 치루고, 얼마 전 2024년 정기이사회까지 마친 박기원 회장은 쉼 없이 달려왔다. 

“알면 알수록 사회복지 분야는 어려워요. 많은 단체들이 예산 부족과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죠. 어렵기에 회장직을 맡는 사람의 어깨는 더 무겁고요. 하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중책을 맡았으니 즐겁게 해보려고요. 공직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잘 이끌어 볼 생각이에요. 제가 가진 재능과 시간, 노력을 쓰는 것이야말로 사회 환원이잖아요. 제 노력과 수고로 김포시민들이 더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보람있는 일이 어디있겠어요?”

돈을 쓰는 일은 쉬운 일이다. 어쩌면 제일 어려운 일은 시간과 재능과 노력, 그리고 진심을 쓰는 일일 것이다. 보수없이 시간과 재능, 노력은 물론이거니와 사비까지 쓰며 일해야 하지만 박기원 회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평소 사람이 자산이고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온 박기원 회장은 사회복지에 있어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기원 회장이 이끄는 김포시사회복지협의회는 2004년에 설립된 단체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좋은이웃들 사업을 비롯해, 민간자원을 복지소외계층에 지원하고 연계하는 일, 또 돌봄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어르신들과 돌봄 봉사자들을 연계하는 일까지. 이 많은 일의 바탕에는 사무국장과 간사를 비롯 15명의 이사, 회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공로가 매우 크다. 

복지란 나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내 손 잡아주는 것

“제도권 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복지는 관과의 협력이 있으면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문제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지요. 개인정보 보호는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그러나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되며 아쉽게도 우리는 이웃에 대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아졌어요. 지속적인 관심과 관찰이라는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않으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시민의 참여와 제보가 매우 중요해요. 복지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에만 그쳐서는 안되요. 정서적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거든요. 또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고요.”

박기원 회장은 지역내 다른 단체와의 협업, 정보공유, 벤치마킹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다른 지역의 사회복지단체들과 교류하며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또한 올해 회장직을 수행하며 제일 고심하고 있는 부부분은 바로 사회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 부분이다. 

“사회복지는 대상도 사람이고 역할도, 수행대상도 사람이에요. 사람이 바탕이자 제일 큰 자산인 셈이죠. 회장 임기 동안 제가 노력하고 싶은 부분은 복지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 전환과 참여 독려에요. 친목 모임보다 봉사 모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통과 참여를 통해 회원 배가 운동과 지속적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편의제공으로 지역사회 복지 구현에 앞장서고 싶어요.”

언제나 밝은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하는 박기원 회장이 만들어갈 복지의 새로운 장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