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지명위원회, 한강 내 무인도 공식명칭 지정 추진

김포시가 수백 년간 무명으로 방치돼 온 한강의 섬 본래 이름 되찾기를 추진 중이다. ‘형제섬’으로 알려졌던 섬의 진짜 이름이 ‘독도’라는 사실을 확인한 김포시는 지난 달 25일 김포시 지명위원회를 통해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 하류 내 무인도의 공식 명칭을 독도(獨島)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지난해 한강 하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산대교 인근에 위치한 ‘형제섬’의 관할이 김포시라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형제섬’은 유실지뢰 위험 등으로 인해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이나 당시 김포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17사단의 협조를 통해 현장 확인차 들어갔다. 섬을 둘러본 시 관계자는 ‘형제섬’ 내 건축물 벽면에 ‘김포시 걸포동 423-19’라는 행정지번을 부여해 형제섬이 김포시 관할임을 명확히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후 시는 행정명칭을 독도로 공식화하기 위해 한강하천기본계획 변경 시 행정명칭을 정식 요구했다. 이때 시가 섬의 명칭 부여를 위한 근거로 제시한 것은 다름 아닌 고지도이다. 조선시대 ‘전국 8도 군현지’, 1872년 조선 후기 지방도인 <김포지도> 등 여러 고지도에 이섬은 김포군 소속의 독도로 표시돼 있던 것이다. 

김병수 시장은 “고유의 이름을 되찾음으로써 오랜 세월 잊혀졌던 섬의 존재와 의미를 재확인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아이디어들이 모아지면 섬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안들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포시는 이미 네이버·다음·구글 등 포털사이트에 형제섬이라고 표기된 섬의 명칭을 독도로 등록해달라고 요청해 반영됐으며, 동해 독도와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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