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예체능 꿈나무들이 단합으로 동반 성장을 이루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뜻과 힘을 모아 아이들을 돕고 있는 엄마들의 모임이 화제다.

예체능 교육의 척박지로 불리는 이 곳 김포에서 아이들의 꿈을 피워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은 이들은 김포필하모닉유스오케스트라의 자모단이다.

올해로 6대째 이어오고 있는 자모단은 매주 토요일 아이들의 연습에 간식으로 힘을 보태기도 하고, 연주회 실무를 돕기도 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김포에 예체능 정식으로 배울 곳이 없잖아요”

 

예체능에 뜻을 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고민은 같은 곳에서 시작됐고, 마침내 엄마들은 김포필하모닉유스오케스트라의 성장을 위해 직접 나서기로 했다. 타 오케스트라단에 비해 입단 문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김동현 바이올리니스트, 금호영재인 선정 아티스트와 국제콩쿨 수상자 배출 및 대한민국 축제 주최를 진행하는 등 오케스트라단의 실적이 상당하다.

김포가 아닌 외부에서 더 많이 알려져 많은 엄마들이 찾는다는 이곳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자모단 회장은 단연 “아이들끼리의 협연 속 동반성장”이라고 말한다.

회장은 “김포 안에 예체능 사립학교가 없고, 방과 후 학교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이 되었을 때 합주와 오케스트라를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그런 고민 속에서 필하모닉유스오케스트라단은 출발했고, 아이들 오케스트라 중에서는 처음으로 창단한 곳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목적으로 찾은 아이들이기에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합동연습을 무척 즐거워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정말 신나해요. 3시간동안 진행되는 연습이라 힘들법도 한데, 그런 내색이 없어요. 스스로 연습을 지속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대견하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았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아요. 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협동을 자연스레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오랫동안 꾸준한 성과를 내어온 그들이기에 약간의 자만심이 있을 법도 한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초심을 잃는 것이라고 말한다.

“입단비 내고 10년째 같은 실비만으로 운영하면서 아이들 성장에 뜻 모아 온 자모단입니다. 자모단이 6대가 될 때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함께 이겨내는 과정 중에서 또 많은 성과를 내 아이들이 꿈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김포를 알리는데도 일조했다고 생각하고요. 정기연주회를 25회 개최할만큼 오랜 기간 활동했지만 지원은 하나도 받고 있지 않습니다. 타 지자체에 비교했을 때 속상할 때도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김포가 예체능 교육에도 탁월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자 합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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