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청년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김포가 고향이 아닌 청년들이 제2의 삶의 터전으로 김포를 선택하고, 사업지나 활동구역 등을 중심으로 지역문화발전에 관심을 가지면서 객체에서 주체로 나서고 있다.

북변동 청년들을 주축이 되어 김포청년문화가 확산된 데 이어, 북변동 청년들이 지역활동초창기인 청년들을 가이드하면서 소통을 나누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김포청년공간 창공의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2022 김포시 청년 예술가 전시투어’는 새로운 문화 공간과 김포청년활동가의 발굴에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번 김포시 청년예술가 전시 투어를 통해 지역 청년작가와 청년공간이 만났고, 새로운 청년들이 김포에 관심을 기울이며 새로운 청년문화 형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제는 문화공간경쟁? 대안공간 필요한 시점
 

김포에는 문화예술공간이 많지 않다.

점점 늘어나는 인구로, 문화예술단체도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공연과 전시 등 행사 등도 증가하고 있는데 김포 내 문화예술공간은 좀처럼 늘어나고 있지 않다. 실제 김포시민회관 등 있던 곳도 없어지는 추세여서 문화예술공간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공간의 발굴의 필요성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김포청년공간 ‘창공’은 이번 김포시 청년예술가 전시투어 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거점들을 발굴해냈다. 각기 다른 동네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들을 섭외, 분위기에 맞는 청년작가들을 연결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

이번에 발굴한 공간들은 대부분 ‘카페’다. 청년들의 문화가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카페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카페에서 모임도 하고, 기획도 하고, 발현도 한다. 이 과정에서 또 새로운 것이 발견되고 이들은 새로운 것을 향해 머리를 맞대기도 하면서 그렇게 지역과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다.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상권살리기 운동

이번 청년예술가 전시투어 사업에 함께 하고 있는 강용권씨의 경우 대표적인 사례다.

“굳이 다른 지역에 가서 즐길까? 김포에 핫플레이스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라는 생각에서 카페를 창업한 강 씨는 직접 사업에 뛰어들면서 첫 번째 관문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상권좋은 구래동, 장기동 메인상권 등으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는 있지만, 김포한강신도시 특성상 아파트 및 신축 상가는 직사각형 구조로 흔히 말하는 감성을 잡긴 어려웠죠. 연남동, 성수동, 용산 등 느낌으로 가려면 오래된 상가를 개조해야 했고, 저는 용기내서 한강신도시에서 새로 생긴 상가 라인의 한 모서리 가게를 계약했죠”

인테리어 과정에서 금액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처음 생각한 기준에서 벗어나지 말자는 아내의 말에 힘을 내어 공사를 마무리했다는 강씨.

그는 이후 활성화되지 못한 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저희 상가라인은 반대편 메인상가와 가드레일로 단절된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상권 편차가 컸죠. 그렇기 때문에 매년 임차인들이 바뀌고 공실이 지속되어 온 상태입니다. 상권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주변 사장님들과 손님들과 소통하면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횡단보도가 하나 생기면 상권형성과 더불어 메인상가 이용객들이 좌우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편의성과 균형 발전의 개선 여지가 있어보였어요. 그래서 김포시 클린도시사업소 도로관리과에 글과 사진을 보냈지만, 현재는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행되지 못한 민원이지만, 지금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강 사장은 인근 하수구냄새가 불편하다는 손님들의 잦은 의견에 시에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고, 이번에 청년예술가들의 전시에 동참하기도 하는 등 새로운 지역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도우려고 합니다. 지역 주민분들이 ‘여기 이 상가라인은 먹을 곳이 없어, 술 한 잔 마시려면 빙 돌아서 저기까지 가야해’라는 말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듯 소통하고 노력하면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템을 도입해 콜라보와 이벤트 등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배강한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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