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신년특집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과 현 선출직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선에는 정권 교체 기대감이 오차 범위를 벗어나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지방선거의 경우 오차 범위 내에서 야당이 소폭 우세하다는 점, 김포 관내 정당 지지도 역시 여당과 야당이 1% 내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이 눈여겨 볼 만하다.

김포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년 전 신년특집으로 진행했던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6.3%, 국민의 힘이 30.9%로 5.4%p차 접전을 펼쳤고, 6개월 전에 창간특집으로 진행했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힘이 35.4%, 민주당이 32.3%로 3.1%p 국민의 힘이 앞섰다. 그리고 6개월 후인 올해 신년 특집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38.2%, 국민의 힘이 37.3%로 0.9%p 가량 민주당이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정당지지도의 변화와는 달리, 선출직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매서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출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하영 시장의 시정평가에 대해 긍정적 여론이 32.5%인 반면, 부정적 여론이 47.9%로 17.4%나 높게 나타났다. 김주영 의원과 박상혁 의원에 대해서도 긍정보다 부정적 여론이 앞선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부정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여론조사와 이번 신년 여론조사의 다른 점은 현 선출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긍정률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지역 자체에 대한 만족도와 관심은 긍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이 50%에 가까운 수치였고 불만족이 18.9%, 보통이 31.8%였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만족이 8% 가량 줄어든 수치이고, 나빠졌다는 여론은 4.1%나 상승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가 선거구와 나 선거구가 소폭 하향한 데 비해, 다 선거구와 라 선거구는 10% 이상 하향해 눈길을 끌었다. 원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새로 유입된 인구가 많은 선거구는 생활 속에서 불편한 교통문제와 편의시설 부족 등이 불만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의 시급한 과제는 압도적으로 교통 문제가 나왔다. 특히 라 선거구에서는 70%에 육박할 정도다. 교통 대책은 역시 서울 5호선 연장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의 특징은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과 현 선출직들에 대한 부정 여론이 강세인 가운데, 교통 문제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타 문항이 연령별,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던 반면, 교통 현안에 대해서만큼은 압도적인 관심으로 모아졌다.

정당지지도가 지속적인 변화가 있는 가운데, 교통 문제에 대한 김포 시민의 열망이 상당히 높은 시점이다. 결국 김포의 정치 색이 특정 당 지지가 아닌 균형에 가까워졌고 향후 변수는 교통 해결 문제와 직결될 것으로 전망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여론은 솔직하다. 발로 뛰는 노력만큼 움직인다. 이럴때일수록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초심으로 시민을 위한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때다.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정치적 기교로 대중적 환심 차원이 아닌 진정성 있는 행동만이 시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임을 잊지 말고 초심으로 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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