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을 당협수석부위원장>

김포선출직, 여야 떠나 김포당 마음으로 합심해야

GTX 대선 공약의 현실화는 김포 선출직들의 역할

 

 

 

국민의힘 김포시을 당협위원회에 지난해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인물이 있다. 홍철호 전 국회의원 수석 보좌관으로 오랫동안 김포의 현안에 매진해 왔던 김병수 부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본지에서 새해를 맞아 김병수 부위원장을 만나 지역 현안과 보수 진영의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지난해 당협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되셨다. 인사 부탁드린다.

A. 2005년 인연을 맺은 김포에서 삶의 터전을 꾸리고, 지역 국회의원과 6년을 매진하고, 그리고 그 터전을 위해 계속 일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설렌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행운이고 매우 보람된 일이다. 특히 성장의 기회가 많고 가능성이 큰 김포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과분하고 감사한 역할을 주신 것은 여의도정치의 경험을 살려,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 만들어 놓은 김포한강선, 한강철책 개방 등 표류하고 있는 김포의 핵심 현안들을 당원, 시민들의 힘을 모아 잘 해결하라는 의미라 생각한다. 시민생활에 보다 밀착되어 김포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과 비전을 대선과 지방선거에 반영시키고 반듯한 김포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

 

Q. 홍철호 의원 전 보좌관으로 당선때부터 국회 마지막까지 함께 하셨다. 홍 전 의원이 김포의 주요 사업 추진할 당시 수석 보좌관으로 실무를 도맡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가 중론인데.

A. 홍철호 전 국회의원은 김포를 위한 모든 사업들을 최우선으로 챙겼기 때문에 보좌관이 여의도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기업가 출신답게 작은 일 하나 허투루 처리하는 법이 없었고, 중요한 현안을 위해서는 밤낮을 가리지도 않았다.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떨까’, ‘이렇게 해보자’, 새벽 1시에도 문자를 받고, 새벽 5시에도 문자를 받았다. ‘안 주무시냐?’는 질문에 “고민이 되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셨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우리 홍철호 의원님은 김포를 너무 사랑하신다”라고 발언할 정도였다.

그런 의원과 함께 하다보니 지역 현안에 깊이 관여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추어는 일을 하고 프로는 결과를 만든다”는 홍 전 의원의 이 말은 6년을 보좌관으로 일하는 동안 잠시도 한 눈 팔 여유를 주지 않았다.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주신 덕분에 저도 잠 못 이루는 밤들을 보냈다. 김포한강선, 서부권 급행철도, 한강철책 개방, 2층버스 도입, 서울~강화 고속도로, 하성IC, 김포한강로 연장, 마산도서관, 마산파출소, 영사정IC, 48국도 확장, 은여울초 개교 등등 일일이 다 나열하지도 못하는 김포의 수 많은 사업들이 그런 잠 못 이루는 밤들의 고민을 통해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 덕에 무척 바쁘고 힘들었지만, 눈으로 확인되는 결과를 보면서 힘든 줄 모를 정도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치열함이 있어 김포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뗄 수 없는 큰 애정도 갖게 된 것 같다.

 

Q. 김포한강선 문제가 표류하고 있다는 여론이 있다. 한강선 연장 진행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또한 한강선 연장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

A. 김포한강선은 철도 교통의 ‘경중완급’만 잘 따졌다면 손쉽게 해결되었을 것인데, 시기를 놓치고 상황을 오판하는 바람에 다소 꼬여버렸다. GTX는 수도권 외곽 출발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김포한강선이 먼저 공사를 시작했다 해도 수도권 외곽인 김포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서울지하철 5호선은 서울시의 ‘도시철도’이기 때문에 GTX가 김포에 먼저 들어오게 되면 서울시가 굳이 큰 돈 들여서 김포로 연장할 이유를 못 느끼게 된다. 따라서 GTX보다 김포한강선을 먼저 들여와야 하는데, 순서를 뒤바꿔 GTX를 먼저 받아들이면서 김포한강선, 즉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꼬이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나마 김포에서 강남을 거쳐 하남을 가는 제대로 된 GTX-D가 들어왔다면 다행인데, 고작 부천까지만 운행하는 ‘김부선(김포~부천선)’을 받는 대신 김포한강선을 미룬 것은 큰 오판이었다. ‘김부선’이 용산까지 운행하기로 했다고 해서 그 오판의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지자체 협의에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협의만 되면 김포한강선은 빠른 시일내에 착공할 수 있다. 김포시가 지자체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그러면 노선 협의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지자체 협의 때는 ‘지하철 5호선은 서울시의 지하철이고, 서울시가 방화차량기지 옆에 있는 건설폐기물 처리시설 처리 문제에 고민이 깊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지자체 협의, 즉 서울시와의 협의에 따라 김포한강선 사업 시작 시기가 좌우된다.

 

Q. 지난 한 해 지역구에서 가장 많이 들으시고, 고민하셨던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또한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하시는 해소 방향은 무엇인가.

A.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본다면 단연 지하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GTX-D가 아닌 김부선’, ‘김포한강선 누락’, 이 두 가지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김포~부천으로 끝나버린 김부선을 놓고 ‘절반의 성공’이라며 ‘GTX가 들어와 다행’이라고 했다니, 정책결정자들이 시민편의보다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다보니 중요한 현안이 표류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는 것 같다. 그로 인해 거대한 시민저항도 겪었다.

GTX가 ‘김부선’으로 끝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날, 국토부에 있었다. 이미 짐작하고 있었기에 ‘김포한강선’, 즉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사업을 장기노선, 추가노선, 아니면 표 속의 작은 각주라도 좋으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넣어줄 것을 요청하고 다녔다. 늘 지역 일에 여야가 없다고 강조하신 홍 전의원의 요구이기도 했다.

김포의 중요 핵심사업인 철도문제 해결을 위해서, 홍 전의원이 늘 말했던 ‘김포당’, 즉 ‘김포의 선출직은 여야를 떠나 모두 다 같은 김포당 소속이라고 여기고 김포를 위해 합심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투명하게 소통하고 김포를 중심에 놓고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랬다면 김포시민들의 철도이익을 최대한 반영시켰을 것이고, 거대한 시민저항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

 

Q. 대선 후보 공약으로 김포 교통 현안 등 포함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

A. 지난 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풍무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여의도로 출근한 뒤 수도권 광역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김포골드라인 2량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GTX-D를 김포에서 사당과 삼성을 거쳐 팔당까지 연결하겠다고 하셨다.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심각한 교통문제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추가적으로 김포한강선, 일산대교 등 김포를 포함한 수도권 서북부지역 교통 현안에 대한 해결책들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수도권 서북부 교통문제는 이미 중앙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이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선 후보는 공통으로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것이다. GTX-D, 김포한강선 조기 착공, 일산대교 무료화 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할 것이다.

다만, 공약에 포함되었다고 해도 무조건 사업이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된 뒤에 해당 부서에서 사업성도 따져볼 것이고 정당성도 따져보고 가능성을 분석해 볼 것이다. 그럴 때 공약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바로 김포의 선출직들의 역할이다.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Q. 평균 연령 40세 이하의 젊은 도시 김포다. MZ 세대 표심을 무시할 수 없는데, 보수 진영의 김포표심전략은 무엇인가.

A. 2021년 기준으로 2772만명의 경제활동인구 중 45%가 MZ세대이다. MZ세대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 주체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MZ세대는 단순히 포퓰리즘적 정책에 동조하지 않고, 자신들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채워주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 마르쿠제의 ‘이차원적 인간’ 같은 세대라 생각한다.

청년도시 김포에 가장 필요한 교통, 학교, 부동산 가치 등도 단순히 보기 좋은 것만 내세우면서 소통하기보다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가지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면 분명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소통 또한 같은 눈높이의 소통수단을 통한 소통이 필요하다. 뉴미디어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뿐만 아니라, 라방(라이브 방송), 부캐(부 캐릭터), ‘59초 공약 영상’, ‘페북 단문공약’, ‘AI윤석열’ 등 MZ세대들의 소통방식을 공유하면서 함께 소통하고 수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의힘은 정당 사상 유례없는 30대 청년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런 우리당의 변화 의지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

 

Q. 마지막으로 김포 시민께 드리고 싶은 말은?

A. 김포는 이제 인구 50만 도시에 진입했고, 머지 않아 80만명에 육박하는 대도시가 될 것이다. 이렇게 급속히 성장하는 김포는 고도화된 정책들이 필요하고, 중앙정치나 정부부처, 타 지자체 등과의 관계가 긴밀하게 요구될 때가 많다. 함께 추진하고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도 많아질 것이다.

2022년, 무엇보다 김포의 경쟁력이 교통에 있는 만큼, 제대로 그려지지 못한 김포철도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김포시민들과 폭넓게 소통해 시민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당협이 앞장서 2022년을 김포철도교통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여야, 시민들과 협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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