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ㆍ스마트폰 중독예방 공모전 입상작

나를 좀먹는 하마

사우초등학교 6학년 김두환

그 게임을 처음 만난 날은 2년전 어느 한 유튜버에 의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게임은 제가 추구하는 게임과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딱 그때 유튜브 광고에 제가 사고 싶었던 게임이 다른 플랫폼에 추가되면서 그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게임을 컴퓨터에 설치했고 1년 넘게 즐겁게 그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 게임을 하면서 팀원들도 모집하고 서로 힘을 합쳐 집도 털고 꾸미고, 집을 강화시키기 위한 자원도 캐고...많은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1시간, 2시간, 3시간.......전 정신없이 게임을 하다가 벌써 저녁 6시가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끊지 못하고 게임플레이 하다가 부모님께서 그만하라고 하실때까지 계속했습니다.

이 악순환의 시간이 1년 11개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우리 가족은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A게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는 주제로 말입니다. 전 처음에는 A게임을 계속하고 싶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한 지 1,000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저희를 설득한 끝에 우리 가족은 A게임을 지우기로 결정 했습니다.

그 게임은 내 시간을 물먹는 하마처럼 정말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그 게임을 사고 나서 주말에만 게임을 해야하는 우리집 규칙을 자주 어기고 몰래 매일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조금만 늦게 게임을 삭제했다면 저는 아마 게임 중독에 걸려있을 것입니다.

또 팀원들이 그 게임을 할 때 장난을 너무 심하게 해서 장난을 잘 받아주지 못하는 저에겐 아주 큰 스트레스였고 패드립(패밀리 드립), 비속어, 욕 등 이러한 것들에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하는 게임이 오히려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습니다.

이 게임이 주는 즐거움과 쾌락을 포기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현재 초등학생 6학년에게는 맞지 않는 게임 수준이라고 느끼게 되어 과감하게 포기하였고 제 손으로 게임을 삭제했습니다.

삭제하고 나서 게임에 집중되어 있던 시간이 확 줄어들었고, 게임에 금방 질리게 되었습니다. 온통 게임에만 몰두하던 주말이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 게임을 지우지 안았더라면 아마 전 게임중독에 빠진 인생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게임을 삭제하고 나서 게임에 몰두하는 제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게임 중독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과감하게 삭제하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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