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목사의 자전적 에세이-33

박영준

김포중앙교회 원로목사

12) 하늘소리

2003년 3월에 창간호를 낸 교회 계간지로 성도들이 교회 사역을 하면서 체험한 일들과 은혜 받았던 간증들을 모아 실었으며 교회의 기간 행사보고와 앞으로의 계획들을 실어 성도들도 보고 전도용으로도 사용했다. <하늘소리>라는 책명은 성도들에게 공모해 정하였다.

 

13) 아름다운 신문

2008년 3월 1일 창간한 이 신문은 월간지로 8절지 16페이지에 4페이지를 우리 교회가 활용하고 나머지 페이지는 신문사 측에서 공동으로 기재했다.

어느 날 CTS와 관련된 한 직원이 찾아와서 각 도시마다 한 교회를 정해 이 신문을 발간하고 있는데 김포지역에서는 김포중앙교회가 중심인 것 같아 찾아왔노라고 하면서 나의 의견을 묻기에 전도지로써 좋겠다고 생각되어 결정했다. 각 지역마다 대표적인 교회들이 이 신문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게 되었다.

하늘소리와 같이 교회 행사를 사진으로 기사화해 실었으며 그리고 다음 달에 예정된 행사들을 홍보로 실었으며 한 면에는 목회자의 설교를 요약해서 실었다.

 

14) 목장교회

2000년대 초에 한국교회에 셀 사역이 소개될 때 나는 우리 교회가 받아들여야 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부교역자를 세미나에 보내 강의에 참석해 자료를 가져오게 하여 받아 보았다. 그런데 나 개인적으로는 교회가 받아들인다면 좋은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10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교회가 시행하기에는 문제가 있겠다 싶어 포기하고 말았다.

그 후 십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치유하는 교회 김의식 목사로부터 여전도회 헌신예배 설교 초대를 받아 방문했다. 그 교회는 교계적으로 이름난 남녀전도회가 있는 교회이면서 5년여 전에 목장교회로 전환하여 지금 60% 정도 목표를 이루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 교회는 셀에서 말하는 원칙을 변형해서 교회의 실정에 맞게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 교회의 형편을 말했다. “교회 역사가 120년이 다 되었고 나도 2년 후면 은퇴를 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했더니 “목장교회로 전환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 시작해야지 다음 후임자가 시작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또다시 수년이 지나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작할 의지가 있으시다면 적극적으로 후원해 드리겠습니다”는 것이다.

나는 교회에 돌아와 교역자 회의를 하면서 젊은 부교역자들에게 “만약에 목사님들이 담임목회를 한다면 구역과 목장교회 중 어떤 것을 택하겠습니까?”를 물었더니 부교역자 모두가 목장교회를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주저 없이 “이제부터 목장교회를 위해서 준비기도 합시다”라고 선포하고 차곡차곡 준비했다.

당회에서 결의를 거쳐 그동안 일대일 제자훈련을 통해 양육된 사역자들을 교회 자체에서 또는 세미나에 보내 목자로 재훈련시키며 성도 전체를 상대로 목장교회 사역의 철학을 주지시키는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갖고 2013년도부터 목장교회로 전환했다.

목장교회는 12명 미만의 소그룹으로 편성하며 그 목장교회에서는 교회가 해야 할 예배, 친교, 교육, 봉사, 전도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목장 모임을 통해 주일예배에서 채우지 못하는 영적인 필요들을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2년 동안 시행하고 나는 퇴임하였으나 젊은 후임자가 더 잘해 나가고 있다.

 

*목회자의 보람

이러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많은 성도들의 신앙이 성숙해지며 열심 있는 사역자들이 많아지면서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렸다.

한번은 40대 부부가 새 신자로 등록했는데 그분들은 다른 지역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김포로 이사를 와서 수개월 동안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 있다가 우리 교회에 등록한 날 구역예배에서 이런 간증을 했다는 것이다.

처음 이 교회에 나와 보니 자기 이웃집에 사는 분이 찬양대원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교회 여러 부서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것이다. 1년 전만 해도 밤에 술에 취해 노상방가해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던 사람인데 지금은 완전히 새 사람이 되어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게 사실이었다. 처음 교회에 나올 때 그는 완전히 초 신자였던 사람이 사랑의 영성훈련, 아버지학교, 일대일 제자훈련 등 여러 프로그램들을 거치면서 완전히 새 사람으로 바뀌어 영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뀌어 교회가 필요로 하는 부서에서 열심히 봉사를 했고 계속 그렇게 성숙해져 결국은 항존직자 부부가 되어 하나님의 교회에 큰 기둥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축복으로 개인 사업도 성공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 성도들을 보면서 교역자는 보람을 갖고 목회를 하게 마련이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