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번째, <동물농장>

원성희

책찌짝찌 독서모임 회원

조지 오웰을 유명작가로 만들어준 소설 <동물농장>. <동물농장>은 매너농장의 수퇘지 메이저가 죽기 전에 남긴 꿈으로 시작한다.

 

‘동물들을 착취하는 인간이 사라진 평등한 동물들의 세상!’

 

돼지들을 중심으로 동물들은 존슨을 몰아내는 데 성공하고, 동물들은 ‘동물의, 동물에 의한, 동물을 위한 동물농장’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풍차 건설을 계기로 나폴레옹과 스노볼 사이에 권력 투쟁이 일어난다. 치열한 권력 투쟁 끝에 나폴레옹은 스노볼을 축출하고, 최고 독재자가 되어 악랄한 공포정치를 시행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몇몇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동물농장의 혁명은 왜 실패했을까?

동물들은 처음부터 돼지들의 특권을 인정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부당함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해야 했다.

 

시작은 사소한 우유와 사과에 불과했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동물들이 꿈꿨던 평등이념은 사라져버렸다. 동물들은 ‘동물농장’이 존스가 있었던 ‘매너농장’과 다를 바가 없어졌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동물농장>은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을 비판하는 정치풍자소설이다. 흔히 메이저는 마르크스, 나폴레옹은 스탈린, 스노볼은 트로츠키, 농장주 존스는 러시아 차르 정권을 상징한다고 한다. 하지만 스탈린 이전이나 이후에도 독재는 있어 왔고 현재도 존재한다. 결국 조지 오웰은 우화적 기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변절된 권력을 비판하고 있다.

 

유토피아, 이상적인 사회, 세상에 완전한 시스템은 없다. 권력이 집중되면 부패하기 마련이며, 감시자가 없으면 독재로 이어진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는 우매한 ‘동물농장’의 동물들.

 

그런 어리석은 동물들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도자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끊임없이 비판하며 감시해야 한다. 동물농장은 아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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