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들이 하나의 뜻으로 외쳤던 ‘GTX-D 강남직결’무산이 확정되고 난 후 김포는 혼돈과 실망이 가득한 분위기다. 시위를 주도했던 시민단체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확정 이후 첫 주말인 4일 드라이브 챌린지를 감행하고 국민청원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가 하면, 현 시점에서 김포에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현재 시민의 대표인 선출직들의 행보가 아쉽다. 확정 발표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지만, 입장문 발표 이후 어떠한 소통 행보도 보이지 않고 있다.

입장이나 태도가 중심이 아닌 이미 밝혀진 정보만 가득한 입장문 하나가 시민들에게 얼마나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 교통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해 주말마다 휴식을 반납하고 청와대까지 뛰는 시민들의 마음을 읽고 어루만지는 것 또한 선출직의 역할이 아닌가.

오랜기간 시민들은 현업을 제쳐두고 지역현안에 집중해왔다. 이제 시민들은 현업으로 돌아가고 선출직들이 시민들을 대표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가야 한다.

시민들의 울분이 담긴 현수막을 치우는 것이 급선무가 아니다. 공감과 소통으로 민심을 안고 현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선출직들에게 지금 가장 우선되어야 할 일이다.

확정 발표 이후 선출직들은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적극 소통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에게 다가갔는지 반성이 필요한 때다.

GTX-D 문제에 있어서 시민들은 선출직보다 항상 앞섰다. 먼저 목소리를 냈고, 먼저 촛불을 들었으며, 먼저 행동에 나섰다. 교통 문제가 장기적 과제로 남은 현재, 선출직들은 시민의 대표답게 소통으로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소통으로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지금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피눈물을 흘리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방관자적 태도로 밀실행정으로 방안을 찾으려 해서는 안된다. 시민들과 함께 싸웠던 현안을 시민 없이 해결하려 하지 않길 바라며, 열린 소통행정으로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하도록 머리를 맞대자. 지금이야말로 마음과 뜻을 모으는 일이 절실한 때다.

4차철도망 발표 이후 김포와 서울의 집값차는 더욱 벌어졌다. 교통권 부족과 더불어 집값도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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