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현 기후에너지과장

5월 용역 완료... 7개 분야 41개 이상 단위사업 발굴

미개척 분야 전기차사용후 배터리 산업화, 특화산업 선도

‘환경오염 방지시설 가이드라인’ 수립으로 미세먼지 저감 추진

우리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코로나19 상황을 살아내며 기후변화, 기후위기란 단어를 수없이 듣고 있고, 위기감 또한 공감하고 있다. 2018년 IPCC(기후변화 국가간협의체)의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통해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고 실천사항으로 2010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45% 감축’, 2050년 탄소 배출과 흡수가 서로 상쇄돼 ‘0’이 되는 탄소중립을 결의했다.

국회는 지난해 9월 ‘기후위기 비상선언 결의안’을 채택했고 12월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방정부 또한 국가 선언에 발맞춰 지난해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를 발족했다. 김포시는 12월 18일 가입했다.

김포시는 지난 1월 4일 조직개편을 통해 기후정책팀, 미세먼지대응팀, 공사민원팀, 에너지산업팀의 4개팀 15명으로 구성된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신재생 융·복합에너지 보급 등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권 현 기후에너지과장을 통해 자세하게 들어본다.

Q. 2050년 탄소중립 및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을 달성하려면 지자체 현황에 맞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김포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현재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선진화를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사회 만들기가 가장 기초적이고 우선시되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기후에너지과가 존재하게 된 이유다.

우선 공공부문에서는 기본이 되는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LED와 같은 고효율 에너지 소비시설 교체와 친환경에너지 공급시설 다변화 등을 꾀하고 있다. 또한 환경기초시설 등 공공운영 시설의 목표 감축량 설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주도해 나가고자 한다. 이런 기조를 민간부문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전기·수소차 등의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며, 가정용 보일러를 질소산화물이 80% 감소되는 ‘저녹스 보일러’로 바꾸는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제2차 기후변화 적응 대책수립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방안을 강구해 기초지방정부의 역할을 선도해 나가려고 한다.

Q. 미세먼지 없는 지속가능한 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시는 산업분야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 외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 있는가.

A. 김포시는 관내 6,700여 개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과 급속한 인구증가에 의한 차량증가, 개발공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 2017년 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미세먼지 감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민선7기 ‘환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환경개선 TF를 운영했다. 11개 부서가 참여해 21개 (초)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으로 현재 경기도 중위권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다.

김포시는 꾸준히 산업분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계획관리지역의 무분별한 입지를 규제하는 한편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계획적인 산업입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작성 중인 환경오염 방지시설 가이드라인 지침을 활용해 앞으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업종에 대하여 오염방지시설 설치하게 하고, 주물업종의 경우 공장설립 단계에서 주요공정의 밀폐화와 표준시설 설치를 유도해 나가려고 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것으로 공무원과 기업체에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3월말 확정된다.

기업체의 친환경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환경과와 협업을 통해 미세먼지 다량배출업종 중심으로 ISO14001 인증획득사업과 평가사업을 지원하는 등 산업체에서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하려고 한다. 한편 대형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하여 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약과 관리강화에 신경쓰려고 한다.

Q. 시는 지난 2월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18마이크로그램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은 무엇인가.

A. 현재 김포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24~25 마이크로그램 정도 나타나고 있다. 2025년까지 18마이크로그램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평균농도를 6~7마이크로그램 낮춰야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국가 및 경기도 정책목표가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18마이크로그램으로 낮출 계획이므로 정부 계획에 순응하면서 현재 수립 중에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김포시만의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맞춤형 종합대책’은 지난달 용역 최종 보고를 보완해 오는 20일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Q. 기후정책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화와 전기차 특화산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A. 지난해까지 전기차 보급률이 경기도 내 1위였다. 올해는 수소차 106대를 비롯해 1,211대의 친환경차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버스 등 상용차도 184대를 보급한다. 그런데 이 전기차 보급에 따라 향후 배터리 배출문제가 주요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5년 정도로 잡고 있다. 배터리 용량이 20%만 소모돼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일반 생활에서는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올해 민간업체 두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배터리 재사용(ESS) 시범사업’에 공모 채택되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전압, 가동시간, 충전시간 등 기초자료 축적을 통해 성능평가와 생태계 조성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시 주관으로 관제센터를 구축, 전문기업과 컨소시엄 구성해 특화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Q.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 용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어떻게 반영되는가.

A. 제2차 기후변화적응대책 수립용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간의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으로 지난해 7월에 착수해 올해 5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5일에 세부시행계획 수립에 따라 부시장님 주관으로 16개 부서가 참여하는 실무TF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부서별 추진방안에 대한 협의와 보완사항 등을 협의했다. 3월 중 중간보고회를 개최 5월에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적응계획과 함께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대응계획도 반영해 농축수산, 물관리, 산업에너지 등 총 7개 분야에 걸쳐 41개 이상의 단위사업을 발굴해 향후 5년간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Q. 김포의 신재생에너지 및 융·복합에너지 사업 현황은 어떠한가.

A. 정부의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은 디지털 뉴딜을 통한 비대면산업 육성과 지능형 정부구현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그린뉴딜의 신재생에너지 및 융·복합에너지 보급사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김포시는 현재까지 태양광발전 중심의 친환경에너지 보급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판단되며 앞으로 학운2산업단지에서 조성 중인 495MW급 열병합발전소 외에 10~15MW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통해 친환경에너지를 보급하려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융·복합에너지 보급시설 공모에 참여해 융·복합에너지 보급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Q. 시민들이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저탄소실천활동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시민이 동참할 수 있는 실천운동을 계획하고 있는가.

A.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저감시책 추진도 중요하지만 민간부문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시책도 중요하다. 따라서 비산업부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김포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협력해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있다. 이 단체를 통해 가정이나 상가 등 비산업부문의 에너지 절감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청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탄소포인트제 참여 또한 적극 홍보해 참여가구수를 1만 가구 이상 확대해 나가는 한편 각 가정에서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요령을 홍보해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

Q. 올해 새로 생긴 부서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부서이기도 하다.

A. 기후에너지과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현안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책을 발굴해 추진해야 하는 부서라 그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특히 기후에너지 분야는 빠르게 변하고 있어 현 시대의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처해 나가는 대응력을 갖추지 않으면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기후에너지과 팀장들과 직원들이 맡은 바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고 오는 3월말 개원하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전기배터리 산업화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등 협력사업을 발굴해 성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추진범위 확대에 따라 필요한 경우 인력도 증원해 시대가 요구하는 기후에너지과의 역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