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2005년부터 도시기반 시설물인 도로•상하수도•자가 통신망 등 각종 지하시설물에 대한 전산화 작업인 ‘공간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시설물에 대한 전산화 작업인 ‘공간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도시기반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산재한 지하시설물에 대한 위치정보를 전산화함으로 필요시 신속하게 처리해 가공 △행정 전반에 걸쳐 공간 정보를 활용해 의사결정 △향후 개발 계획에 있어 중복된 투자를 막기 위함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김포시는 2020년에 4억7600만원, 2021년에 9억9200만원을 확보해 △도로 △상수 △하수 △자가 통신망 39.6km에 대한 공간 정보 데이터베이스 변동자료 갱신 DB구축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담당부서인 정보통신과는 업무보고 당시 △각종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예산의 중복 투자방지 △지하매설물도 위치정확도 확보가 가능하도록 “지역 업체 참여를 통한 자체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선되지않는 지역업체 진입장벽,

현행 입찰공고는 대기업규모 특정업체 3곳정도 참가 가능

지역업체 대표 A씨는 김포시가 조달청에 등록한 “김포시 도로 및 지하시설물 전산화 용역사업”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 규격검토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것을 보면서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김포시가 조달청에 등록한 입찰공고문을 보면 △공고일 기준 최근 3년간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에서 준공한 실적중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의 측량성과 심사를 득한 1억원 이상의 준공 실적 △기술인력 70명 보유를 입찰자격요건으로 요구하는데, 이는 전체 기업 중 대기업규모의 3곳 정도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조항으로 김포지역 업체에서는 입찰 참여에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기준이라는 A씨 주장이다.

실제 2020년 전국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한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 발주현황을 보면 전체 24건의 사업 중 79%인 19건이 조달을 통하지 않고 해당지방자치단체가 자체협상을 통해서 발주한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김포시는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는 21%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다.

이에 대해 김포시 정보통신과 공간정보팀장은 “도로 및 지하시설물 전산화 용역사업에 금액 기준으로 작년대비 3배정도 금년 사업비가 늘어났고,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60명에서 70명 정도 전문 인원이 투입되어야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전국 어떤 기업도 한 업체에서 단일사업에 70명을 투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입찰 참가를 위해선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가해줄 것을 관심있는 업체들에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지역업체 대표 A씨가 “김포관내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외부기업들만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하고 돈만 벌고 떠나가는 것 보다, 지역사정을 잘 아는 관내기업이 사업을 수행하고 향후 발생되는 문제 또한 김포시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상생하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민선 7기 정하영시장 출범이후 관내 건설기업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한 간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하고, 지역 내 각종사업 발주 시 지역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약속한바 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