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다

▲ 김미애·김포대학 실무영어과 교수
중고차 딜러라고 모두 속이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중고차는 사실 자칫 잘못 사면 속기 쉽다. 속은 형편없는데 겉만 번지르르하게 칠해 놓고 비싸게 파는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엔 odometer 즉 주행계를 거꾸로 돌려놓고 얼마 타지 않은 차처럼 위장하는 수도 있다고 한다. 가령 한 10년쯤 된 차인데 odometer에는 3만여 마일밖에 나타나 있지 않으면 이것은 odometer를 뒤로 돌려놓았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럴 때는 I hope this odometer has not been rolled back이라고 하면 ‘이 주행계를 뒤로 돌려놓은 것은 아니겠지요’란 말이 된다. 이런 차를 사고나서 I’m afraid I was taken for a ride라고 했다면 물론 ‘내가 속은 것 같아’란 말이다. 위의 I was taken for a ride에서 for a ride는 생략하고 I was taken 또는 I got taken이라고 해도 역시 ‘내가 속았다’는 뜻이다. I was had라고 해도 속았다는 뜻이 된다.

(예문)

A : Could you give me a ride
home, please?
B : Yes, but what happened to
your car?
A : It broke down again. I
think I got a lemon from
the used car dealer.
B : Maybe. It’s not easy to buy
a used car without being
taken for a ride, you know.
I’m not saying that all used
car dealers are dishonest,
though.

A : 나 우리 집까지 좀 태워 줄
수 있니?
B : 그래, 그런데 네 차는 어떻
게 됐니?
A : 또 고장이야. 그 중고차
딜러에게 엉터리 차를 산
것 같아.
B : 그럴지도 모르지. 속지 않
고 중고차를 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 물론 모든 중고차 딜러들이 다 부정직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김미애·김포대학
실무영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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