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국회의원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다.’는 뜻으로 <화엄경(華嚴經)>의 중심사상이다.‘ 일체유심조’와 관련된 신라 고승 원효 스님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원효 스님이 어느 동굴에서 하룻밤을 지내던 중목이 말라 바가지에 있던 물을 잠결에 마셨다.

그런데 다음 날 깨고 보니 간밤에 달게 마신 그 물이 해골에 고인 빗물이었던 것이다. 이를 안 원효 스님은 물을 다 토해냈고, 그때 ‘일체유심조’를 깨닫고 당나라로의 유학을 포기했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한국전력공사에서 노동운동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모두 14번의 크고 작은 선거를 치렀다. 
내게 있어 그 도전은,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인고의 시간이었지만, 묵묵히 이겨내야만 했다. 일하는 모든 사람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이자 목적이기 때문이었다.

맞닥뜨리는 고비마다 ‘일체유심조’를 되새기며 내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았다. 그 힘으로 14번의 선거를 치르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상황으로 전 세계가 너무나 어려운 시기다. 
국민 모두의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

사회적 고립감과 건강염려 등으로 우울함과 불안감은 커지고 있고, 일상에 대한 의욕도 사라지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매우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자신과 서로를 믿고‘ 일체유심조’ 의 마음으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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