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빈(양도중학교 2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양도중학교 2학년 정보빈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이 수업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실 텐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답니다. 요즘 구글 클래스로 음악시간에 아시아의 극음악을 배우는데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더 알아보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마침 국어 시간에 설명하는 글쓰기 수업이 있어 이렇게 자료를 더 찾아보고 여러분께 알려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리가 서양의 뮤지컬은 많이 들어보고 직접 본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의 이웃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 베트남, 인도에 극음악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저도 원격수업으로 배우기 전엔 몰랐거든요. 그런데 놀랍게도 아시아에 다양한 극음악이 있는 거예요. 우리나라의 판소리도 극음악이고요, 중국엔 경극이 있어요. 일본엔 가부키, 베트남에는 수상인형극, 인도네시아의 발리에는 와양쿨릿, 인도에는 카타칼 리가 있어요. 저는 그중에서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의 경극과 일본의 가부키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중국의 경극은 약 200년 전 중국의 각 지역에서 발전한 연극이 베이징에 모여서 공연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중국의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무용을 하는 종합무대예술이에요. 표현 방식이 추상적이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영화나 연극만큼 전하는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에요.

경극의 배역은 생, 단, 정, 축의 4종류가 있는데, 저는 단이라는 배역이 인상적이었어요. 원래 여성 배역이 있으면 여성이 연기하는 게 보통이잖아요. 그런데 젊은 남성이 여성 배역인 단을 연기한다고 해요. ‘패왕별희’라는 경극을 보면 얼굴 전체에 검정과 하양으로 화장한 남자 배우와 분홍 색조가 많이 들어간 화장을 한 배우가 등장해서 연기를 하는데, 분홍빛이 많이 들어간 화장을 한 배우가 단인 것 같아요. 남자인데 여자처럼 예쁘게 화장하고 동작도 여자처럼 행동하거든요. 정말 특이하지 않나요?

다음으로 일본의 가부키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가부키는 17세기 초 에도시대부터 전해지는 일본의 전통 연극이라고 해요. 이 전통 연극이 특히 도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합니다. 중국의 경극과 마찬가지로 음악, 무용, 연극이 결합 된 종합무대예술이에요.

가부키도 경극처럼 배우들의 얼굴에 붉은 색이나 푸른색의 줄을 그려 배역의 성격을 표현해요. 일본말로 구마도리라고 한대요. 화려한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이 중심이 되어 연극을 하는데 역사적 사건이나 일상적인 생활을 연기한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탈춤은 탈을 쓰고 연기를 하는데 일본의 가부키는 케쇼우라는 화장으로 꾸민 얼굴 표정으로 해요. 우리가 피부 표현을 하얗게 하면 어른들이 ‘가부키’ 같다고 하잖아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도 이번에 가부키 작품을 보면서 알게 되었어요.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의 가부키의 공통점은 둘 다 전통적인 종합무대예술이고, 직접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표현 방법을 쓰는 것이에요. 또한 이 두 예술 모두 모든 배역을 남자가 해요. 그렇지만 경극에서는 특별한 무대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탁자나 의자 등의 단순한 물건만으로 무대를 표현하는 것에 비해 가부키는 무대구조가 객석과 소통할 수 있게 이어져 있는 독특한 형태에 다양한 소품과 무대효과를 이용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에요.

오늘은 이렇게 아시아의 음악극 중에서 중국의 경극과 일본의 가부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어요. 수업 시간에 접하게 된 사실을 더 알고 싶어 찾아보면서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시간이 재미있었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아시아의 음악극이 궁금해지셨다면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가까운 나라 아시아에 여행 가서 그 나라의 전통 음악극을 관람하는 것 어때요? 멋진 여행이 될 것 같죠?

<참고한 자료 출처 : 음악 교과서, 수업 시간 활동지, 네이버 블로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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