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국회의원에 제출된 국토부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져

항공 승무원 1,096명의 방사선 피폭량이 원자력발전소 종사자 평균 피폭량보다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항공 승무원 피폭량이 다른 방사선 관련 직군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지만, 승무원 피폭 관리와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운항·객실 승무원 피폭 현황'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운항·객실 승무원 1만628명 중 986명의 우주 방사선 피폭량이 4mSv(밀리시버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 승무원 301명의 방사선 피폭량은 4~5mSv, 68명의 피폭량은 5~6mSv에 달했다. 피폭량이 4~5mSv인 객실 승무원은 617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운항·객실 승무원 5,653명 중 110명의 피폭량이 4mSv 이상이었다. 운항 승무원 2명이 5~6mSv, 107명이 4~5mSv다. 피폭량이 4~5mSv인 객실 승무원은 1명이다. 일부 승무원은 지난해 평균 피폭량이 0.43mSv인 원전 종사자보다 10배 가량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된 것이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전체 평균 피폭량 역시 2.82mSv와 2.79mSv로 원전 종사자 평균보다 높았다.

일부 승무원의 방사선 피폭은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승무원 중 방사선 피폭량이 가장 많은 운항 승무원의 5년 동안(2015~2019년) 피폭량은 25.44mSv, 객실 승무원의 피폭량은 22.02mSv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5년간 가장 많이 피폭된 운항 승무원의 피폭량이 19.35mSv다. 이들 모두 매년 4~5mSv의 방사선에 꾸준히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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