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또 한 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창 위기가 고조되었던 3월 경보다 몇 배는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최근 ‘교회발 코로나’로 지역 내에서는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되고 개인 마스크 착용이 행정명령으로 의무화될 만큼 위험한 상황이지만, 위기 의식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로 인해 김포 내 진단검사 대상자만 28명이 발생했다. 김포경찰서와 김포보건소의 대처로 빠르게 신원을 파악했으나, 정작 검사를 거부하는 이들이 있어 방역당국은 또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검사에 협조하지 않는 한편 방역당국을 협박하는 등 행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검사 미협조가 개인의 선택일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반년동안 유례없는 재난 상황에도 시민들의 협조와 적극적인 방역 당국의 활약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아왔다. 김포 내에서도 수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시민 단체와 읍면동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방역에 나서고, 김포 보건소에서도 ‘탈이 나지 않은 멀쩡한 직원’이 없을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아왔다. 그러한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다시 일상으로의 재개를 꿈꿀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갑작스럽게 다가온 또 한 번의 위기 상황에 모두가 힘든 현실이다.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적극적인 합심이 필요한 이 시점에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방역을 방해해 모두의 위험을 초래한다면, 이는 여지없는 엄정한 대응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 2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장기화된다면 경제적 타격은 지금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

모두가 어려운 때인만큼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안전할 수 있도록 코로나 초기 대응과 같이 시민 모두가 뜻을 모으고 협조하는 것만이 방법이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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