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에 뛰어든 사람들 3 - 김성민 청년공공연구소협동조합연구소장 인터뷰>

선례 부족한 혁신교육 속 새 길 개척해 나가는 김포

각 교육주체 모아 주는 단일 교육 공동체 필요

 

꿈의학교, 꿈의대학, 창업교실 섭렵한 프로혁신교육러

김성민 씨는 현재 청년공공 연구소 협동조합에서 연구소장으로 일하며 청소년 사회적 경제·협동조합 교육, 청년정책연구 및 청년 사업컨설팅, 드론교육 및 촬영, 원도심 도시재생 관련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김 소장은 작년부터 김포시 혁신교육지구사업이 시작되면서 김포시 학생들을 위한 사회적 경제 프로그램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예비 사회적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을 위해 협동조합을 직접 만들었고, 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등 여러 분야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육 분야에서는 꿈의대학에서 수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꿈의학교와 사회적경제협동조합창업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실천하는 혁신교육

김 소장이 혁신교육에 뛰어든 계기는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하고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혁신교육’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제대로 된 교육을 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 소장은 “나의 학창시절과 현재의 교육을 비교해 봐도 여전히 주입식 교육 위주에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만 이뤄지는 교육이 대부분이다.

현실은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 대학교 진학이나 진로,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실제 현장에서 도움을 얻는데, 선생님들이 학교 안에만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세상을 이야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김포에 있는 진짜 현장이라도 한 번 쯤은 나와 보고, 아이들이 실제로 어떤 일을 진행을 하고 있고, 본인들이 이런 일을 하려면 어떤 대학, 어떤 과를 나와야 하는지,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 등을 알게 해주는 게 진정한 혁신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꿈과 일들은 백 번 책으로 보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현장에서 경험해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현장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취미도 좋고 직업도 좋다, 꿈의대학

‘경기꿈의대학’은 고등학생들이 실제 대학교에 진학하기 전 대학 교육을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수강신청도 하고 성적도 받으며 실제 대학교와 유사하게 운영된다고 한다.

김성민 소장은 작년 꿈의대학에서 드론 수업을 진행했다. 김 소장은 본격적으로 드론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의 학습 목적이 취미활동으로서의 배움인지 본인의 직업과 진로를 위한 배움인지에 따라 두 가지 트랙으로 나눠서 알려줬다고 한다. 그래서 취미활동으로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드론을 이용해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가르쳤고, 직업·진로·창직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현재 정부의 드론 산업 적극 추진 상황이나, 다양한 드론 관련 진로 개발 분야에 대한 정보들을 빠르게 제공하는 등의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드론 제대로 배워보자, 꿈의학교

김성민 소장이 만든 ‘드론으로 만나는 세상’ 꿈의학교는 기존의 청소년 대상 드론 프로그램들보다 더 나은 수준의 수업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기획하게 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꿈의학교에서는 먼저 아이들이 드론에 대한 이론을 수업을 듣고, 직접 드론을 조립하며 각 부품이 하는 역할들을 배우게 된다. 그 다음에는 아이들이 3D 모델링을 이용해 드론의 부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한다. 이렇게 드론에 대한 지식이 탄탄히 채워지면, 코딩 수업을 통해 드론을 더욱 자유자재로 다루는 법을 배운다.

올해는 꿈의 학교 선생님들이 드론 이동 코스를 만들면 아이들이 직접 코딩을 입력해 드론을 자율 주행하게 만드는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드론 조종법을 배운다. 프로그램 후반에는 아이들이 드론을 이용해 직접 영상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업의 후반부에는 촬영을 하러 외부로 나가 김포와 관련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한 뒤 촬영을 진행한다. 그렇게 찍은 영상물을 아이들이 직접 편집해 작품을 완성하는 것까지가 ‘드론으로 만나는 세상’ 꿈의학교의 수업 내용이다. 코로나 때문에 조금은 늦게 교실 문을 열었지만 “여느 수업처럼 단편적이고 얕은 수업이 아닌, 기본적으로 드론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다”는 김 소장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드론에 대한 열정이 여실히 느껴진다.

 

 

학생들에게 또다른 희망 주는 ‘사회적경제협동조합창업교실’

김성민 소장이 운영하는 마지막 혁신교육 프로그램은 김포의 ‘평화담은 혁신교육사업지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회적경제협동조합창업교실’이다. 김 소장은 이 프로그램을 “김포시에 있는 문제들을 청소년들이 직접 고민해 보고 해결까지 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며 “단순히 활동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청소년들이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창업까지 체험해 보길 바라는 마음에 기획했다”고 답했다.

또한 김성민 소장은 자신도 김포에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사업은 실제로 어떻게 준비하고, 활동하고, 교육 받았으며 어떻게 물건을 만들고 돈을 벌었는지 등의 전체 과정을 압축해 김포시 청소년들이 배워봤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만든 창업교실프로그램”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남과 다른 길을 가도 성공할 수 있다!

김성민 소장은 혁신교육 활동을 하면서 “왜 공부를 잘 해야 하는지, 왜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왜 대학교에 가야 하는지 확신 없이 무의미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게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려줬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나의 문제, 학교의 문제, 우리 동네의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해결하면서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실제로 김성민 소장이 꿈의학교와 창업교실에서 가르쳤던 친구들 중 일부는 현재 김 소장의 회사 인턴으로 일을 하고 있고, 다른 곳에서 강사로 일하거나, 김 소장이 직접 일을 맡길 수 있는 전문가로서 커리어를 쌓고 있다고 한다.

 

김포시, 혁신교육의 새로운 길 개척하길

김 소장은 “한국에는 혁신교육지구사업에 대한 선례가 없기 때문에, 본보기가 없는 깜깜한 상황에서 김포가 새로운 시도를 하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을 자원을 학교와 연결하는 데 있어서 아직은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서 “진정 학생들을 위해서, 그들의 새로운 교육을 위해서는 혁신교육센터와 교육청, 마을교육과 학교교육, 이 네 이해관계자가 서로 잘 협업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교-혁신교육 선생님들 간의 네트워크 필요

김성민 소장은 “마을교육과 학교교육 모두 김포에 있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통해 각자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분야에서 기획한 프로그램들인데 이것들이 다 별개로 여겨지고 따로 따로 진행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선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교육활동들이 별개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김포시 전체의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다 같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협동하면서 다른 지역에는 없는 하나의 교육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게 가장 좋겠다. 지역의 자원이 지역 내에서 지역을 교육시키고 변화시키는 선순환을 기대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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