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중에서 -

유수길
(재)김포문화재단
총무팀 대리

살아가기 위해 먹이를 찾아 부산스럽게 날아다니는 갈매기 무리 중 ‘조나단 리빙스턴만’은 활공 연습에 여념이 없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먹는 것보다도 나는 일 그 자체였고, 그 행동은 집단 규범에서는 무책임하고 전통을 더럽히는 행동이라 지탄을 받고 추방을 당하기에 이른다.

동료들에게서 추방당한 그는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진 갈매기들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비행 연습에 매달리는 조나단. 시공을 초월해 언제든 자기가 원하는 장소로 날아갈 수 있는 비행, 곧 완전한 경지에 이르는 비행을 완성한다. 이윽고 최고의 비행술을 습득한 조나단에게 “좀 더 남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모습을 감추는 다른 동료. 이제 조나단에게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는 방법이란, 자기를 추방한 그 갈매기 떼 속으로 돌아가 자기가 발견한 것을 나누어 주는 일이었다. 무리로 돌아간 조나단 앞에 예전의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젊은 갈매기 플레처, 헨리, 마틴 등 그 밖의 많은 갈매기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향해 “갈매기에게는 나는 것이 정당한 일이며, 자유는 갈매기의 본성 그 자체이다.

그 자유를 방해하는 것은 의식이건 미신이건, 또는 그 어떠한 형태의 제약이건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뒤를 이을 갈매기로 플레처를 지명하고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가짜다. 네 마음의 눈으로 보아라. 그리고 그 눈을 통해 이미 자기가 알고 있는 진실을 찾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날아야 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갈매기의 꿈>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더욱 값진 삶을 살기 위해 평범한 삶을 거부한 갈매기(조나단 리빙스턴)의 이야기다. 당장 눈앞의 일에만 매달리고 안주하지 않고 더 높고 깊은 생각으로 먼 앞날을 내다보며 살아가라는 교훈이 담긴 말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중학교 시절 우연히 찾아간 도서관에서 파란색 표지가 마음에 들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비록 단편이었지만 나의 중학교 생활과 비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자칫 방황하고 다른 길에서 헤매고 있었을 나의 사춘기 시절을 잘 이겨낸 듯하다. 마치 내가 흙 속의 진주가 된 것처럼 스스로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그 구절. 이 책을 통해 평범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주변의 시선에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된 자신을 발견하는 모습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삶과 조금은 닮아있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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