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호 
김포시 안전자문위원
김포시민회 부회장
안전공학박사/
건설안전기술사
(주)합동건설안전기술사
연구원 대표
(주)안전하는사람들 
대표

이천에서 대형화재가 나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건설안전관리로 밥벌어먹고 살고 있어 이런 소식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

2008년도에 이천냉동창고 공사현장에서 40명에 목숨을 잃은 사고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한데 왜 똑같은 형태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걸까? 우레탄폼, 샌드위치판넬은 불연제가 아닌 인화성 물질이다.

우레탄 폼 시공시 우레탄발포제는 유증기가 나온다. 특히 환기가 안되는 밀폐된 장소에서는 용접불꽃등 점화원이 있으면 즉시 화재, 폭팔이 발생하며, 화재발생시 맹독성가스는 근로자가 두 세번 흡입하면 즉시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어 있다.

물류창고나 냉동창고 공사현장은 주어진 공기를 맞추고, 원가를 절약하기 위하여 동시작업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런데 통상 동시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상에 안전보건 총괄책임자, 안전관리자, 관리감독자의 역할이 제대로 안되고 있기도 하다. 화재감시자 배치와 임무가 제대로 되었는 지도 의문이 간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비상사태다. 코로나로 기인한 사망자는 250여명이고 산업재해로 연간 목숨을 잃는 자는 1,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목숨을 잃는 자는 대부분 기저질환자인데 반하여, 산업재해를 목숨을 잃는 자는 한창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이라는데 더욱 심각성이 있다. 그 중에서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자가 절반이 넘고 있어서 건설현장 안전관리는 이제는 제대로 지켜야 하는 과제일 수밖에 없다.

건설현장은 김포시 관내에서도 무수히 많이 진행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국토부는 건설기술 진흥법 등 안전관계법들이 준수하고 이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 감독하고 있다. 금년에 새로이 제정된 법에는 발주처도 책임을 부여하여 공공공사는 공기관에서, 민간공사는 인허가기관에서 안전대장을 만들고 이행여부를 확인하게 되어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인식이 먼저다.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자는 사고가 나면 안전예방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보다 사고 후에 처리비용이 훨씬 더 발생된다는 인식으로 변화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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