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예린 청소년기자(김포외고3)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4월 15일 수요일에 이루어졌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투표일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인 국민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21대 총선은 지난해 12월 27일에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이 법이 개정되면서 만 18세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가 투표를 한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유권자들은 서로 간의 거리 1m씩 유지, 손소독제 사용, 발열체크, 비닐장갑 착용 등으로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선거 당일 뿐 아니라 사전 투표날인 4월 10일부터 11일에도 선거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21대 총선은 총 66.2%의 투표율로 1992년의 14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전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인 26.7% (1174만2677명) 로 국민의 높은 참여를 알 수 있었다. 약 유권자 4명 중 1명이 사전 투표일에 선거권을 행사한 셈이다. 선거 후 저녁 6시 15분에는 3개의 방송사 (MBS, SBS, K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출구조사 결과와는 달리 개표 후 예상과는 많이 어긋난 모습을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와는 다르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출구조사 과정을 알아보겠다. 출구조사는 선거 당일에 투표를 하고 나온 투표자를 대상으로 질문지로 조사한 것을 말한다.

이번 총선에는 방송 3사가 253개의 지역구에서 이루어졌으며, 경합도에 따라 지역구별 조사 투표소를 추출해 투표소 2천300여 곳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조사원들은 투표자 5명 중 1명에게 어떤 후보, 정당에 투표했는지 질문지 작성을 부탁했다. 이때는 투표소에서 5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시행했다고 한다.

KBS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선 투표 마감 직후 출구조사를 토대로 민주당·시민당이 155~178석, 통합당·한국당이 107~130석을 각각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내놨다. MBC는 민주당·시민당이 153~170석, 통합당·한국당이 116~133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고, SBS는 민주당·시민당이 154~177석, 통합당·한국당이 107~131석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예측과는 매우 달리 민주당과 시민당은 300석 중 180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3석을 차지하였다. 출구조사는 선거 당일인 4월 15일에 시행하였고, 사전 투표율은 26.7%로 역대급의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이 인원은 출구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에게 출구조사를 시행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한,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유권자의 성향 차이가 많이 났다는 점도 그 원인이다. 보수 유권자들은 사전투표보다 선거 당일에 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고 한다. 따라서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가 차이가 있었다. 이 요인 외에도 선거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 있는데, 지역구에서의 경합, 위성정당이 그것이다. 국민의 뜨거운 관심으로 의원 간 막상막하인 경합이 일어난 경우가 있다.

화창한 봄날에 처음으로 투표를 해서 무척이나 설레고 낯설었지만 후보자들의 쟁쟁한 대결과 개표 과정을 보며 두근거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입니다.” 라는 말처럼 앞으로도 있을 총선과 대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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